해외자산 매각 투자설명회 개최…발전5사도 석탄광산 개발사 지분 매각

한전이 해외 화력발전 자산을 팔아 2500억 여원을 마련해 그린수소, 재생에너지 등에 투자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전이 해외 화력발전 자산을 팔아 2500억 여원을 마련해 그린수소, 재생에너지 등에 투자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전력과 발전 자회사들이 해외 화력발전 자산을 매각해 그린수소,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겠다고 나섰다.

한전은 26일 서울 한전 아트센터에서 해외자산 매각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석탄 관련 해외자산을 매각하며 한전의 포트폴리오를 그린에너지를 중심으로 전환하고 재정 건전화 계획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날 투자설명회엔 발전소 유지보수업체, 민자발전사, 도시가스사업자 등 국내 에너지 기업들과 인수합병(M&A) 자문사 등 총 50여 개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전은 필리핀, 요르단 등 4개 발전을 매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최소 2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해 회사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 자금을 그린수소와 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사업에 투자해 한전의 해외자산 포트폴리오를 그린에너지를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전은 해외 석탄발전소로 △필리핀 세부 200MW 석탄발전(2005년) △중국 산서 석탄화력 사업(2007년) △베트남 응이손2 1200MW 석탄발전(2014년) △인니 자바 9·10호기 2000MW 석탄화력발전소(2020년) △베트남 붕앙2 1200MW 석탄화력발전소(2020년)에 현금을 출자해 투자했다. 중유화력발전소로 △사우디 라빅 중유화력발전소(2009년)와 요르단, 멕시코 등지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에도 투자해왔다.

한전이 해외 화력발전소를 매각하고자 노력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발전소의 경우 2022년부터 해외자산 매각을 추진했으나 글로벌 M&A 시장 침체 등으로 자산 매각 입찰이 연이어 유찰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이날 한전전력그룹에 속한 5개 발전자회사도 인도네시아 석탄광산 개발회사인 ‘바얀’사의 보유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일부 지분을 유동화하고 자본회전율을 높여 신규사업 재투자 여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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