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점의 유물, 전시 준비 중...11월 말 재개관 예정
[합천(경남)=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문병우 기자] 합천박물관이 옥전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 998점을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21년 합천박물관이 국가귀속유산 보관관리 위임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중요한 성과다.
이번 유물 인수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 4월 합천박물관은 (재)극동문화재연구원으로부터 2021년에 발굴된 옥전고분군 출토 유물 301점을 인수했으며, 이어 지난 14일에는 (재)한빛문화유산연구원으로부터 2020년에 발굴된 697점을 추가로 인수하여 총 998점의 유물을 보관하게 됐다.
이번에 인수한 유물에는 굽다리접시, 금귀걸이, 안장, 등자, 말띠드리개, 비늘갑옷, 고리자루큰칼, 봉황문고리자루큰칼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유물들은 최신 항온항습 기능을 갖춘 신규 수장고에 안전하게 보관될 예정이다.
합천박물관은 향후 유물 정리 작업을 마친 후 문화유산표준관리시스템에 등록해 전국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그중 111점의 유물을 엄선해 군민과 관람객들을 위해 전시할 예정이며 전시물 제작 및 설치 작업이 현재 한창 진행 중이다. 합천박물관은 이번 전시 준비와 함께 11월 말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김윤철 군수는 “세계유산 옥전고분군 출토 유물을 처음으로 직접 보관하고 전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옥전고분군뿐만 아니라 합천 지역에서 출토된 모든 유물을 우리 지역에서 직접 보관·관리할 수 있도록 수장고 확충에 힘쓰고, 다양한 연구 및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합천박물관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유물 인수와 전시는 합천박물관이 지역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