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골구조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설계 효율성 극대화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글로벌 인프라 산업 분야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6일 캐나다에서 개최된 벤틀리시스템즈 주관 '2024 고잉 디지털 인프라 어워드' 구조공학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인프라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회사인 벤틀리시스템즈가 주관하는 것으로 2004년 처음 개최됐다. 올해 시상식에는 구조공학, 건설, 도로, 교량 등 12개 부문에 총 36개국에서 제출한 250여 건의 프로젝트가 접수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구조공학 부문에 '플랜트 철골구조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을 제출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 프로그램은 철골구조의 설계 정보와 다양한 변수를 해석해 설계에 반영하고, 철골 부재에 작용하는 하중 등을 계산해 적절한 부재를 자동으로 선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는 기존의 단순 반복적인 설계업무에서 벗어나 경제성과 시공성을 고려한 설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진행한 샘플 프로그램 테스트에 따르면, 철골 구조물의 설계에 소요되는 시간은 70% 단축됐고, 설계 오류는 50%가 줄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설계 지연 및 오류로 인한 공기 미준수를 사전에 방지하고, 철골 물량 절감과 함께 탄소 배출량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2023 고잉 디지털 인프라 어워드'에서도 '토건 자동화 설계 프로그램'을 제출해 구조공학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파이프랙(Piperack)과 쉘터(Shelter) 설계를 자동화해 공기단축 및 30% 이상의 작업량 절감 효과를 제공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통해 인프라 산업 분야의 세계적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해 대외적으로 설계 자동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향후에도 플랜트 및 건축 산업 내 다양한 분야의 설계 자동화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