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이념 바탕으로 '100년 기업' 향한 비전·전략 발표
"전문성 강화·디지털 전환·포트폴리오 확장·ESG 실행"

박이라 세정그룹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구 세정 사옥에서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천소진 기자
박이라 세정그룹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구 세정 사옥에서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천소진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천소진 기자] “지난 50년간 지켜온 신념대로 무한 성장보다는 정직하고 단단한 성장을 위한 가치 경영에 기반을 두고 ‘독립·책임·정도·준법’ 경영을 실천해 ‘세대를 잇는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박이라 세정그룹 대표는 17일 서울 강남구 세정 사옥에서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패션업계의 저성장 고착화와 내수 경기 침체 등 경영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향후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한 세정만의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세정은 1974년 ‘동춘섬유공업사’로 창업해 ‘인디안’을 론칭한 후 국내 패션 산업을 이끌어 왔다. 현재는 12개 브랜드를 전개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패션 전문 그룹으로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박이라 세정그룹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구 세정 사옥에서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천소진 기자
박이라 세정그룹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구 세정 사옥에서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천소진 기자

박 대표는 “50주년을 맞은 올해는 소비자 니즈 다변화·세분화, 치열해지는 마켓 경쟁, 저성장 고착화 등 급변하는 패션시장 패러다임 속 향후 어떤 계획을 가져야 할지 고민했다”며 “‘나는 나의 혼을 제품에 담는다’는 창립 이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공개한 세정의 새로운 비전은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매니지먼트 그룹’이다. 패션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분야를 넓혀 해외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미다.

이같은 성장을 위해 △역량 있는 외부 전문가와의 연대 △AI 및 디지털 신기술 선제 도입 △글로벌 브랜드 육성 △나눔 상생 경영의 계승 등을 추진한다.

또 ‘사업 전문성 강화’, ‘디지털 전환과 혁신’, ‘사업 포트폴리오 및 영토 확장’, ‘ESG경영’이라는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본격 실행에 나선다.

우선 사업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각 사업 부문별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강화한다.

남성 패션 ‘웰메이드’와 ‘트레몰로’, 여성 패션 ‘올리비아로렌’, 온라인 특화 패션 ‘WMC’, 주얼리 ‘디디에 두보’, 라이프 스타일 ‘코코로박스’ 등 각 사업 부문별 시장 상황과 브랜드 특성에 맞는 조직문화, 프로세스, 성과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소비자 신뢰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 세정은 현재 3D 패션 디자인 그래픽 툴 ‘클로’(CLO)를 도입해 제품 디자인부터 제조 공정의 과정을 3D로 구현해 업무 효율성을 강화 중이다. 

AI 스타일링 서비스 ‘스타일봇’(STYLE BOT)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 취향을 분석해 디자인부터 상품기획, 생산 판매까지 디지털 혁신도 이뤄내고 있다.

앞으로는 가상현실 매장 구현까지 AI와 신기술을 선제 도입해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로 전환할 계획이다.

각 사업 부문별 특색을 살려 제품군과 사업 영역을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구축한다. 

첫 단계로 여성 패션 부문 강화에 나서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패션업계의 지속가능성 실현에 앞장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한다.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소재와 생분해성 포장을 적용하고, 폐기물 감소를 위해 3D 기술을 활용한 제로 웨이스트 디자인을 확대한다.

고객에게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책임감 있는 소비를 장려하는 캠페인도 진행할 방침이다.

세정그룹 쇼룸 ‘DAECHI 342’ 외부 전경 사진. 사진=세정그룹 제공
세정그룹 쇼룸 ‘DAECHI 342’ 외부 전경 사진. 사진=세정그룹 제공

박 대표는 그룹의 중장기전략도 공개했다. 2027년까지 패션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이커머스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해 패션 사업 생태계 구축과 패션 외 신수종 사업에 재무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성장,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매니지먼트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박 대표는 “중장기전략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더 빨라질 수도 있다”며 “그룹 경영 이념인 장인정신이 확장돼 산업과 결합할 수 있는 ‘기회’와 ‘도전’이 있는 세정만의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오뚜기 같은 마음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고 항상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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