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수요예측 후 24·25일 일반 청약 진행

지요셉 HEM파마 대표가 17일 에이치이엠파마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HEM파마
지요셉 HEM파마 대표가 17일 에이치이엠파마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HEM파마

[데일리한국 장은진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전문 기업 에이치이엠(HEM)파마가 내달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향후 국내외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번 상장을 통해 에이치이엠파마도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17일 서울 63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전략을 밝혔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이번 기업 공개를 통해 총 69만7000주를 모집한다. 한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6400~1만9000원으로 최상단 기준 자금조달이 이뤄질 경우 132억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총 공모금액은 114억~132억원이다. 10월 18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0월 24일과 25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고 11월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대표는 "HEM파마는 3세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글로벌 암웨이와 20년 계약을 통해 확실한 수익원도 가지고 있다"라며 "독자적 기술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지난 2016년에 설립됐다. 지요셉 대표와 빌헬름 홑잡펠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 창업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장내미생물 환경을 의미하며, 면역건강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이치이엠파마는 마이크로바이옴 시뮬레이션 특허 기술인 ‘PMAS’를 개발했다. PMAS는 인간의 분변을 채취해 개인별 마이크로바이옴 반응 차이를 확인하고 분석하는 기술이다.

지요셉 대표는 "기존의 3세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들과 구별되는 PMAS의 차별점은 병렬 구조 분석시스템으로 산업화가 용이하다는 점이다”라며 “기존 분석 기술의 경우 기초기술 연구 목적으로 사용돼 분석시간이 오래 걸린 데 반해, PMAS는 병렬 구조 방식을 통해 한 번에 다량의 샘플을 분석할 수 있고 자동화 장비와 연계한 HTS(High Throughput Screening) 고속‧대량 스크리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이치이엠파마는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인 '마이랩'을 선보였다. 마이랩 서비스는 장내미생물을 분석한 후 개인에게 적합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추천해준다.

추천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장내 유익 대사체가 증가해 비타민, 오메가3 등과 관련한 반응도가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글로벌 제약사인 암웨이와 20년 독점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파이토바이옴도 에이치이엠파마의 주요 제품 중 하나다. 파이토바이옴은 타깃 물질의 유효성을 높이는 마이크로바이옴 부스터로 에이치이엠파마는 파이토바이옴 시현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미국, 일본, 베트남 등 신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외에 생균치료제(LBP·Live Biotherapeutic Products) 신약 디스커버리 플랫폼 또한 운영하고 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기업과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기술이전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 대표는 “현재 개발 완료한 LBP 기반 신약은 크게 LARS 치료제와 우울증 치료제”라며 “LARS 치료제 후보물질 HEMP-002는 항암 및 수술 이후 배변 조절 치료제로 확보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호주 HREC 임상2상 IND 승인을 받아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높고, 우울증 치료제 후보물질 HEMP-001은 장내 미생물 균형 조절로 염증을 억제하고 세로토닌 수치를 개선하는 등 확보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미국 FDA 임상2상 IND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구축한 결과 에이치이엠파마는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101%를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2024년 상반기에만 벌써 55억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53억원) 성과를 뛰어넘은 상태다.

에이치이엠파마는 향후 5개년 동안 연평균 10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향후 매출은 2024년 연간 매출 122억원, 2025년 268억원, 2026년 558억원, 2027년 8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6년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지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과 사업 확대 등을 동력 삼아 성장성을 더욱 키울 것이다"라며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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