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전문가 안병옥 이사장, 환경 이슈 꼼꼼히 챙겨
정치인 출신 윤석대 사장, ‘댐·물’ 신사업에 도전

지난 17일 국회 환노위 국감에 출석한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왼쪽 끝)과 안병옥 환경공단 이사장(왼쪽 두번째)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지난 17일 국회 환노위 국감에 출석한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왼쪽 끝)과 안병옥 환경공단 이사장(왼쪽 두번째)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2024년 환노위 국감에서 눈길을 끈 기관으로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과 한국수자원공사가 꼽힌다.  

환경공단은 환경 이슈를 챙기면서 관련 분야 도약에 나서고, 수자원공사는 ‘댐·물’에 집중해 관련 기술개발과 사업에 도전하고 있어서다. 정통 환경전문가 출신의 안병옥 이사장과 정치인 출신의 윤석대 사장의 스타일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23일 환경공단에 따르면 환경공단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물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물 위기 극복’을 지향하면서 디지털전환과 탄소중립을 이행 수단으로 삼고 있다. 특히 수처리, 해수담수화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현 정부가 환경부에 주문한 환경산업 생태계 구축과 수출산업화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환경공단은 이와함께 플라스틱 환경오염, 폐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폐자원에너지센터, 전기차 화재 등 기존 순환경제 정책과 재활용 이슈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동시에 성비위를 저지른 임직원을 엄벌하고 감사 품질을 높이는 기업윤리 확립에도 힘을 기울였다.

환경공단은 이같은 노력의 성과로 올해 국정감사에서 폐전지 관련 이슈를 제외하곤 별다른 지적을 받지 않았다. 폐전지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서도 무난히 대응했다는 평가다.

환경공단이 운영하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사진=한국환경공단 제공
환경공단이 운영하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사진=한국환경공단 제공

수자원공사는 윤석대 사장이 현 정부의 요구에 충실히 부응하는 모습이다. 특히 댐과 물에 집중해 반도체용 ‘초순수’ 개발에 나서거나, 중국 라오스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에 한국의 물관리 기술을 소개하는데 적극적이다.

수자원공사는 △디지털트윈 물관리 플랫폼 △인공지능(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를 ‘3대 초격차 기술’로 삼고, 여기서 파생된 7가지 글로벌 선도기술을 선보였다. 대표적 성과로 네이버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에 디지털물관리 기술 수출이  꼽힌다.

수자원공사는 조력이나 온배수, 수상태양광 등 윤 사장 이전부터 추진해 오던 사업을 진행하면서, 윤 사장이 방점을 찍은 현 정부의 정책인 △디지털정부플랫폼과 디지털SOC, 디지털트윈 사업 △국제공적개발(ODA)자금을 활용한 개도국 지원 △환경산업 육성과 수출산업화도 수행하고 있다. 

이들 신사업 중 녹조를 제거한다는 ‘녹조 제거 AI 에코로봇’이 이번 국감에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 로봇은 녹조 제거 성능이 알려진 것보다 크게 뒤떨어져 국감장에서 질타 당한 것이다. 윤 사장도 “현재는 수질 감시 기능이 주업무고 개선된 녹조 제거 기술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23일 유럽최대 인재개발상인 ‘2024 언리시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환경공단도 지난달 29일 제79회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히며 제4회 조달의 날 대통령표창, 한국정책학회가 수여하는 ‘한국ESG혁신 대상’ 환경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지명도와 공신력을 이어가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진행 중인 군위댐의 수상태양광. 사진=군위군 제공
수자원공사가 진행 중인 군위댐의 수상태양광. 사진=군위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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