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김건희 여사 논란 '전쟁 위기론'으로 잠재우려는 계획"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부·여당의 대응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신(新) 북풍몰이' 공세에 나선 데 대해 "북한의 파병에 대한 규탄이 먼저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폭격해 피해를 강요하고, 이를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신 실장은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신 북풍몰이 긴급 규탄대회'를 열고, 신 실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 대북 위기가 고조된 것을 두고 김건희 여사의 논란을 '전쟁 위기론'으로 잠재우려는 계획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신 실장과 한 의원이 나눈 문자 메시지에 대해 "다양한 정책 제안이 있고, 그에 대한 의례적 응대였다"면서 "정부의 공식적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검사 임기가 만료된 데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공수처는 지난 8월 채상병 수사 담당 검사 4명의 연임을 추천했으나 임명 권한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재가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연임) 재가 기한이 27일이니깐 좀 더 결정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기존 예상치를 밑돌며 0.1% 성장에 그친 데 대해선 "그동안 어려웠던 내수는 설비투자나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수출 부분이 기저효과도 있었고 자동차 생산 등 일시적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단가를 반영한 통관 기준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세를 보인다"면서 "올해 전체 수출액은 통관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2022년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