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등 글로벌 톱티어 기업 대상 공급 확대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엔켐은 오는 26~27일 양일간 2500억원 규모의 공모 전환사채(CB) 청약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대신증권이 인수회사를 맡아 진행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14회차 엔켐 공모 CB의 전환가격은 14만800원으로 확정됐으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12월 2일이다. 엔켐은 국내 유일 테슬라 전해액 공급 기업으로, 최근 시장에서 테슬라 밸류체인 기업들의 장기간 수혜를 예상하고 있는 만큼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

엔켐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미국 내 시설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조지아주에 위치한 북미 제1공장 설비 증설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미국 내 최대 전해액 생산기업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엔켐은 2019년부터 선제적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해 조지아주 대규모 양산 공장을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SK온, 얼티엄셀즈, 테슬라, 파나소닉 등 주요 글로벌 기업에 전해액을 공급 중이며, 최근 AESC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리튬·인산·철) 전해액 공급을 시작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했다.

높은 시장 지배력 기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축소 우려 등 미국의 정책 변화에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엔켐은 전해액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염(LiPF6)의 내재화도 중앙첨단소재와의 합작법인(EDL)을 통해 추진하며 탈중국 원재료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공모 자금을 통해 미국 내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굳히고, 포스트 캐즘에 대비해 유럽과 중국 시장으로의 대규모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질 계획”이라며 “북미 시장에서 1등 전해액 공급자로 자리매김하며 종합 케미컬 그룹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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