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750GWh 전력생산…경쟁률 0.95:1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전력거래소가 올해 처음 시행한 2024년 청정수소발전경쟁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전력거래소는 2024년 청정수소발전경쟁입찰 결과를 발표하며 연간 750GWh 용량의 1개 발전소를 최종 낙찰자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6500GWh의 물량을 개설했는데 5개사 6개 발전소가 6172GWh 규모로 입찰에 참여해 0.95: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발표에서 어떤 사업자의 어떤 발전소를 선정했는지 밝히지 않았는데 남부발전의 삼척빛드림본부 1호기가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부발전 삼척빛드림본부 1호기는 지난달 22일 청정수소발전 경쟁입찰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유일하게 선정돼 무난히 최종 낙찰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청정수소는 수소 1kg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4kgCO2-eq. 이하인 연료를 사용해 생산하는 수소다. 그런 만큼 일반수소에 비해 월등히 단가가 비싸고 수전해수소의 경우 기술적인 완성도가 아직까진 떨어지는 걸로 알려졌다.
현시점에서 청정수소의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경제성도 갖춘 청정수소는 수입수소가 유력하다.
청전수소발전경쟁입찰시장이 정착되려면 청정수소의 가격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 아직까지 일반수소의 경우 kg당 1만 원 이상이며 액화수소의 경우 kg당 1만2000원 이상이다. 청정수소의 가격은 일반수소나 액화수소보다 비싼데다가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쉽게 가늠할 수 없는 모양새다.
따라서 산업부와 전력거래소는 이번 낙찰자 선정에 그치지 않고 계속 다양한 청정수소를 개발해 시장가격을 낮추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쟁률이 경쟁률 미달(0.95:1)인 이유도 수소사업자들이 청정수소발전시장에 참여하기엔 청정수소 가격이 비싸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