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다. 올 한 해 발걸음이 어디를 향했는지. 

한 걸음 한 걸음이 이어져 삶이 되었다. 걷는다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일. 걸어왔고, 걷고 있고, 걸어갈 나는 얼마나 나아갈까. 나아가며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가.

생애 최초의 거룩한 업적인 첫발을 떼는 순간부터 쉬지 않고 걸어온 나날들. 살아있음의 표징인 발걸음마다 사색의 열매들이 흩뿌려진다. 사람들을 다양한 시공간에 머물게 하는 발걸음 속에 삶의 의미와 방향성의 단서가 있을 것만 같다. 

나는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김경혜 수필가. 사진=데일리한국DB
김경혜 수필가. 사진=데일리한국DB

◆김경혜 주요 약력

△서울 출생 △<계간수필>로 등단(2020) △컴퓨터 잡지사 기자 근무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 전공 △수필집 '발칙하고도 외로운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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