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사진=연합뉴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세진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국내 2위 단체 급식업체인 아워홈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워홈 인수시 김 부사장이 새 먹거리로 낙점한 ‘푸드테크’ 사업 확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6일 투자은행(IB)과 단체급식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원활한 경영을 위해 아워홈 오너 일가 지분 전부를 인수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실시 중이다. 이럴 경우 아워홈 기업가치는 약 1조5000억원 수준이다. 인수시 부족한 자금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으로 부터 지원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룹의 호텔·외식 사업을 맡은 김 부사장은 새 먹거리 사업 중 하나로 푸드테크를 낙점하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2017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음(F&B)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더테이스터블'을 설립했다. 올해 초엔 한화푸드테크로 사명을 변경하고, 지난 2월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하고 4월엔 파스타 전문점 '파스타X'를 오픈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자회사인 한화푸드테크는 지난달 단체급식 사업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단체급식 사업을 통해 한화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우주항공과 방산, 에너지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진=아워홈 제공
사진=아워홈 제공

김 부사장은 아워홈 오너 일가 지분 전부 인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쉽지는 않아 보인다. 

2대 주주인 구지은 전 부회장(20.67%) 이번 매각에 반대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워홈 정관에 따르면 주식을 매각할 경우 다른 주주에게 우선으로 팔아야 한다. 이번에 협상을 진행 중인 지분은 장남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38.56%)과 장녀 구미현 아워홈 회장(19.28%)이다. 다만 회사 정관이 상법상 보장된 주식 양도까지 제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해석이 분분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우선매수권 청구를 둘러싼 갈등과 상관없이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의 지분 매입도 고려중이다. 

국내 단체급식업계는 이번 인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단체급식 시장은 삼성웰스토리가 28.5%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아워홈은 17.9%로 2위이며 현대그린푸드(14.7%), CJ프레시웨이(10.9%), 신세계푸드(7.0%) 등이 뒤를 잇는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2020년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자재 유통·단체급식(FC) 부문을 분할 매각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업계의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업계 2위 아워홈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한화그룹이 가지고 있는 다른 산업 분야와 시너지를 발휘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 급식업계 순위 등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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