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대표 을사년 맞아 신년 메시지 전달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장정우 기자] 을사년 새해가 밝은 가운데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대표가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연상 대표는 어두운 시장 전망을 극복하고, 기존에 강조한 ‘글로벌 AI 컴퍼니’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3가지 목표를 이날 제시했다.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지난해 7월 타운홀 미팅을 통해 강조했던 ‘OI’(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넘어 ‘OE’(본원적 경쟁력 극대화)의 달성이다. 이는 지난해 SK그룹 차원에서 주요 목표로 삼았던 OI에서 한발 나아간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OE 달성을 위해 단기 수익성과 장기 성장성을 동시에 고려하고, AI전환(AT)과 디지털전환(DT)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궁극적으로 기존 통신 사업의 패러다임을 AI를 통해 완전히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AI에서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두번째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부터 SKT는 ‘AI의 수익화’를 강조하며 기술 개발을 넘어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와 관련해 B2B(기업간거래) AI 사업을 위한 SKT-SKB-SK C&C 시너지 체계 확립, ‘에이닷’과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 를 통한 B2C(기업-고객간거래) AI 서비스 가능성 입증을 목표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치열하고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기업문화를 확립’을 강조했다.
유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는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면 통하는 길이 있고, 통하게 되면 오래 지속된다는 의미의 ‘궁즉변 (窮則變), 변즉통 (變則通), 통즉구 (通則久)’라는 말을 되새기며 이 도전적인 길을 함께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영식 KT 대표는 이날 성남시 판교사옥에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지난해 제시한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컴퍼니’로의 변화를 위해 역량, 인력, 사업의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6월부터 진행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B2B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을 올해의 중점 목표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KT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조직개편에서 MS와의 전략적 협력을 비롯한 국내외 테크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SPA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KT는 AICT 경쟁력을 포함해 올해를 미디어 사업 분야의 성장으로 핵심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는 원년으로 삼았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미디어부문’을 신설했으며 KT그룹 미디어 사업의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맡겼다. 현재 KT는 IPTV(인터넷TV)를 포함해 KT스카이라이프, KT스튜디오지니, 지니뮤직 등 다양한 미디어 그룹사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타운홀 미팅에서 “KT가 통신과 IT를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거듭나 산업 영역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국가에도 기여하는 기존과 다른 수준의 성과를 내는 한 해로 만들자”고 했다.
지난해 11월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홍범식 사장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Growth Leading AX Company’(AI전환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 감동’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AI 중심의 산업 구조 개편에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목표를 매년 제시해왔다. 지난해에도 고객중심, 디지털혁신, 플랫폼 3대 전략을 내세웠으며, 2022년 ‘빼어난 고객 경험’, 2021년 ‘찐팬’을 내세웠다.
홍 사장은 “‘사람이 중심’이 돼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가치를 찾아 잘 전달하면, 만족한 고객이 스스로 추천자가 되고, 이것이 우리의 가치를 올리고 다시 고객에게 가치를 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며 “이런 선순환의 고리가 단단해 지면 결국 고객과 파트너,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지는 ‘보다 밝은 세상’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객 감동을 달성하기 위해 홍 사장은 ‘고객 초집중을 통한 고객가치 창출’, AX 생태계 구축을 통한 구조적 경쟁력 확보’, ‘데이터와 지표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 ‘품질·정보보안·안전의 기본기 확립’ 네가지 요소를 제시했다.
홍 사장은 각 요소가 ‘반복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단단한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런 경험의 축적으로 ‘확실한 성공 모델’이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축적’을 기반으로 성공을 달성하는 개념은 지난달 홍 사장의 첫 출근 메시지에서도 제시했다. 그는 “‘차별적 경쟁력’은 작은 성공체험들이 축적되면서 만들어진다”며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공략 해 큰 것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홍 사장은 취임 이후 조직별 업무보고, 경영 리더 워크숍,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임직원과의 소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달 31일에는 주요 거점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