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5대 비전 실현 나설 것"
신년 사자성어 '본립도생'…본질 입각한 성숙한 지방자치 실현

6일 최민호 세종지장이  2024년 시정 주요 성과와 2025년 시정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6일 최민호 세종지장이  2024년 시정 주요 성과와 2025년 시정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영호 기자] 갑진년(甲辰年)이 지나고 을사년(乙巳年) 청사의 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세종시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꼭 이루어지길 기원한다.

세종시민이 선정한 2024년 10대 성과 중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것은 ‘대중교통 대혁신’이었고 시민들께서 이응패스 출범 등 혁신적 변화를 몸소 피부로 느끼신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살기 좋은 도시 1위라는 평가와 출생률 회복을 가장 뿌듯한 성과라 여기고 있다. 

시장으로서 생각하는 2024년 주요 성과로는 세종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5대 비전으로 정립한 일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지난 7월 시정4기 2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행정수도, 한글문화수도, 박물관도시, 정원관광도시, 그리고 혁신산업도시라는 세종시의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원대한 목표를 실현하는 길은 쉽지 않아 보인다.

2025년은 저출생, 지역소멸 등의 문제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탄핵을 둘러싸고 파생되는 정치·행정·경제 전 분야에 걸친 여러 심각한 문제 가운데서 새로운 도전적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도전을 요구하는 시대적 현실 속에 길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는 기본을 바로 세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저는 2025년 세종시의 사자성어로 ‘본립도생(本立道生)’을 선정했다. ‘기본이 바로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라는 의미다.

이러한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단결력은 우리가 가진 자랑스러운 유산이며 우리의 강력한 힘이다.

이제 시민 여러분께 '세종사랑 운동'을 제안한다. 이는 시민 여러분이 중심이 돼 향후 행정수도 세종시민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이고 이를 통해 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살리며 세종시를 전국에서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를 앞두고 세종시의 명소, 맛집, 명품과 같은 지역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홍보하는 등 세종시를 살리고, 다시 뛰게 하는 ‘세종 사랑’ 과제들을 적극 발굴해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25년을 세종사랑 운동의 원년으로 삼아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고 협치해 나가겠다.

 도시가치를 높이는 일에 힘쓰겠다

오랜 시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해 온 법원설치법 개정안이 지난 9월 국회를 통과하며 입법과 행정, 사법의 주요 기관이 모두 모이는 실질적 행정수도 완성의 기틀이 마련됐다.

앞으로는 일정을 앞당기고,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및 국회와의 협조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2025년에는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공들여 온 세종시법 전면 개정을 추진하고,
나아가 헌법에 ‘행정수도 세종’을 명문화해야 한다. 2023년 6월 당선 1주년 기자브리핑 때 저는 행정수도 개헌과 서울-세종을 연계한 국회 양원제를 제안하며 행정수도 개헌 추진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민단체와 함께 그동안 논의해 온 개헌 TF를 만들어 국회와 정부, 정치권에서 주요 의제로 삼도록 노력하고 시민과 함께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겠다.

더 이상 국회의사당 분원이나 제2대통령 집무실 설치에 그치지 않고 완전한 국회 이전과 대통령실 이전을 통해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공공기관 및 단체를 유치하기 위해 유치T/F를 구성하는 등 전방위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최근에 한국농어촌공사가 세종에 복합 사옥을 건립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뜻깊은 성과이다.

공공기관 유치와 함께 법무부 등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이전을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세종시는 공공행정도시로서 공공마이스 산업 발전에 최적의 여건을 갖춘 도시다. 장기적으로 ‘공공마이스 산업의 메카’를 목표로 행복청과 함께 ‘제2 컨벤션 센터*’를 구축하고 관련 시설을 확충해나가겠다. 단기적으로는 세종컨벤션센터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행사를 유치하겠다.

지난 12월에는 과기부의 ‘대한민국 혁신도전 연구공개전’을 성공적으로 유치했고 2025년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아트페스티벌인 코카카(KoCACA)* 유치를 확정지었다. 코카카 행사란 전국 문화예술공연 박람회로서 2006년 제주에서 시작해 전국 순회행사로 발전했다. 전국 문예회관 및 200개 단체의 문화예술관계자 등 약 2000여명이 세종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4대 협의체 세종시 이전이 결정된바 이를 위한 ‘지방자치 종합 센터’ 건립 사업도 추진하겠다.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행사와 전국 행사를 유치해 공공마이스 산업을 세종시의 핵심 산업으로 성장시키고 ‘세종시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종시는 ‘정원속의 도시 프로젝트’,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를 통해 쉼과 즐거움이 어우러지는 도시를 만들어왔다. 비록 2026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는 무산되었지만 정원도시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공감과 지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값진 성과도 있었다.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미래마을 조성, 100대 마을정원 가꾸기 등 정원문화를 가꾸고 국가정원 지정과 국제 행사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 정원문화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

지난 11월에는 금강에서 운영된 달빛배 수상레저 프로그램이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친환경 수상레저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인근 상권과 연계돼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우리시는 친환경 도시라는 큰 틀에서 자연의 이용과 환경 보호, 자원의 선순환을 조화롭게 이뤄나가야 한다. 시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실행 중이다. 앞으로 녹색환경재단 설립과 기후대응기금 조성 등 체계적인 접근 방법을 통해 녹색민주주의를 선도하는 친환경 탄소중립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최근 우리시는 국토부로부터 ‘스마트도시 인증’을 획득하면서 다시 한번 선도도시로서 인정받았다. 스마트시티 5개년 로드맵에 따라 연차별로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부산과 함께 2018년 지정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선도지구 본격 개발과 함께 21종의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구축해 나가겠다.

6일 최민호 세종지장이  2024년 시정 주요 성과와 2025년 시정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6일 최민호 세종지장이  2024년 시정 주요 성과와 2025년 시정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를 만들어 가겠다

세종시는 활력이 넘치는 지역경제를 만들어가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행복청, LH와 함께하는 투자유치 원팀을 구성했고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기업민원해결센터를 개소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1위’ 달성을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 앞으로 시장이 직접 발로 뛰는 투자유치 활동을 확대해 내년 3조원의 누적 투자유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 

아울러 절실한 마음으로 상가공실 문제 해결을 위해 상가 용도 허용 완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왔다. 특히 전국 최초로 개최한 상가공실 박람회에서는 474건의 상담과 함께 실계약을 성사시켰으며 행복청, LH 등 유관기관과 상가 공실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2025년에는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해 든든한 서민경제 지원 체계를 완성하겠다. 지난해 혁신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 교육발전특구,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남아있는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조속히 완료해
혁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

특히 세종시는 사이버보안, 중입자가속기, 양자를 3대 혁신산업으로 선정해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핵테온 세종’을 전 세계인의 행사로 발전시키고 충청권 정보보호 클러스터를 구축해 사이버보안 산업의 선도도시로 나아가겠다.

또한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과 과학캠프 프로그램과 연계한 양자 인재양성 등 중입자, 양자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가겠다.

세종시의 또 다른 중요한 과제는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며 함께 발전하는 것이다. 그동안 시는 자립가능한 미래의 농촌마을 모델을 제시하고 광역 최초로 농업인 수당을 도입하는 등 안정적인 농업생태계 구축에 힘써왔다. 올해에는 싱싱장터 4호점을 개점하는 등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 세계인이 찾아오는 문화관광도시로 만들겠다

세종시는 2023년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예비 지정에 이어 지난 연말 그간 이루지 못했던 한글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제 명실상부한 한국과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수도로서 한글날 정부 경축식 세종시 개최를 정례화하고 한글문화의 거점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정부와 ‘한글문화 글로벌 센터’ 설립을 논의하고 한글 교육, 한류문화 체험, 한글 특화산업을 육성하는 기반을 한글학회, 세종학당 등 국내외 기관과 협력해
세종시에 갖춰 나가겠으며 ‘한글 비엔날레’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한글문화를
산업화-예술화하는 노력과 함께 세종축제의 정체성을 ‘한글과 세종대왕’으로 정립해
전 국민이 찾는 행사로 키워 나가겠다. 

세종시는 동북아 최고의 국립박물관 단지를 건립 중으로 시립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지속 확충해 세계가 주목하는 박물관도시로 발전하고자한다. 2025년에는 민관이 협력하는 ‘박물관 협회’를 설립해 도시 내 박물관과 미술관의 유기적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국제 우수 박물관, 미술관과 협력을 강화해 국제 행사를 유치하는데 앞장서겠다.

 세종시는 낙화축제, 복숭아축제, 세종축제, 빛축제 등 사계절 축제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왔다. 특히 2024년 빛축제는 시민들께서 자발적 모금을 통해 시민의 힘으로 개최한 특별한 축제로 개최됐다. 이는 세종시의 소중한 시민정신 자산으로서
앞으로 더욱 활성화해 시민의 자부심을 높여나가겠다.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도 본격 준비하겠다. 비록 복합체육시설 건립은 어려워졌지만 폐막식 개최와 선수촌 조성이라는 핵심 과제가 남아있다.  전세계 1만 5000명의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국제기준에 맞게 위생업소와 숙박시설을 정비하고 관광명소 및 투어, 맛집 인증제 등을 착실히 준비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국제행사로 준비해 나가겠다.

6일 최민호 세종지장이  2024년 시정 주요 성과와 2025년 시정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6일 최민호 세종지장이  2024년 시정 주요 성과와 2025년 시정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겠다

2024년 한 해 세종시는 대중교통의 대혁신을 이루었다. ‘이응패스’ 시행 이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현재까지 대중교통 이용건수가 매달 11%이상 증가했고
어울링 이용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버스 노선 전면 개편과 이응버스, 두루타 서비스 확대를 통해 대중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된 해이기도 했다.

이응패스는 기존의 2만원권 외에 1만원권 등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상품을 갖추고
간편 인증 시스템, 여민전 통합카드 개발 등을 통해 시민 편의와 수익성 제고 등을 위한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월 1회 ‘대중교통 이용의 날’을 지정해 시장을 포함한 모든 시 직원이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며 지역 식당을 이용하는 날(구내식당 휴무)로 운영할 계획이다.

광역교통망 확충도 적극 추진하겠다.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세종-공주 및 세종-조치원 BRT 사업을 통해 세종 중심의 광역 대중교통망을 확충하겠다. 동시에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과 첫마을 IC 신설과 같은 시민 숙원사업도 빠짐없이 챙겨나가겠다.

 세종시는 자연재해 지역 안전도 종합평가에서 ’24년에 A등급으로 한단계 올라섰으며 지역안전지수도 상위권을 유지해 오고 있다. 이는 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시의 노력이 만들어 낸 값진 성과이다.  2025년에는 ‘세종시민 안전주간’을 집중 운영해
범시민적 안전 역량을 강화하겠다.

◇ 누구나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

세종시는 저출생 극복을 선도하는 도시로서 시민과 전문가, 유관기관이 함께 범사회적 인구위기 대응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률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공공보육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교육청과 함께 유보통합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보육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사회적 돌봄 체계를 확충하겠으며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화위원회 등과 협업해 적극적으로 인구문화 교육을 확산하고 젊은 남녀 인연 만들기 사업 등 다양한 특화사업도 확대해 나가겠다.

2024년은 공동캠퍼스 개교와 지역혁신 대학지원체계 출범이라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한 해다. 앞으로 대학, 연구소, 기업이 긴밀히 연계해 청년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가겠다.

시는 민생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왔다. 앞으로도 저소득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장애인을 위한 자활사업 지원, 노인을 위한 돌봄서비스 등 맞춤형 복지 도시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

특히 2025년에는 종합복지센터를 추가 개관(1개소)해 복지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여성긴급전화 운영을 통해 여성 보호에도 앞장서겠다.

시민이 공감하는 시정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2025년에는 수요자 중심, 시민 중심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민의 불편 사항을 즉시 해소하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

◇ 시민들과 언론인 여러분께 당부

 세종시의 5대 비전에 시민 여러분께서 한마음으로 뜻을 모으고, 동참하여,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행정수도이자 한글문화수도로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자리 잡을 것이다. 또한 동북아 최대의 박물관 도시이자, 친환경 문화관광도시로서, 즐거움과 휴식을 위해 누구나 찾아오는 도시가 될 것이다.

나아가 기회발전 특구, 교육발전 특구, 한글문화 특구, 즉 3개 특구로 지정된 유일한 지자체로서 미래를 선도하는 혁신산업의 메카로 모두의 꿈을 실현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2025년 한 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세종의 정초(定礎)*를 더욱 견고히 해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기반을 닦아 나가겠다.

언론인 여러분과 39만 세종시민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아낌없는 협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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