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차 전기본 신규 양수 공모 대비 홍보활동과 행정 지원 협조 약속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한국남부발전과 거창군이 양수발전사업 유치 협약을 7일 맺었다. 아직 양수발전 주기기를 확정하지 않았으나 최근 다양한 양수발전 형식이 등장하고 있어 거창군 양수발전사업을 두고 주기기 업체간 수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양 기관은 거창군 가북면 일원에 1조 5000억 원을 들여 발전용량이 600MW급인 양수발전기를 설치하는 거창양수발전소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5년의 준비기관과 8년의 건설기간을 거쳐 준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지난 10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해왔다. 아직 주기기를 선정하는 단계까지 접어들진 않았지만 거창군엔 태양광발전설비 170~180MW와 풍력 14MW가 설치돼 있어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제어하는 주기기 설치 가능성도 있다.
거창군 에너지 담당 이상복 계장은 “아직 주기기 확정 전이어서 어떤 형식의 주주기가 선정될 지 정해지진 않았다”며 “수몰지구의 저수용량을 따져 남부발전에 건설계획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양수발전 주기기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기존 7곳에 설치한 대당 1조 2000억 원 규모의 가역형 양수발전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대당 1조 5000억 원의 가변형 양수발전 △미국이 개발한 최신 양수발전 주기기인 티너리와 콰티너리 양수발전(1GW 기준 1조 8000억 원 이상)이 주력이다.
여기에 한수원과 최재석 국립경상대 명예교수가 추진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양수발전도 가세했다. 하이브리드 양수발전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이용한 양수발전으로 한수원과 최 교수는 화천댐 인근에 소규모 양수발전소를 건설해 관련 설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한수원은 영동, 홍천, 포천에 신규 양수발전소를 추진하고 있다. 3곳에 가변형 양수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는 오스트리아 안드리츠와 협력해 2038년까지 총 5.7GW규모의 양수발전 9기를 수주하겠다고 나섰다. 일본계 기업도 뛰어들어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거창양수발전소는 자의든 타의든 신규 양수발전 주기기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