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소미 기자] 조선하청지회가 한화오션 노동권 보장과 단체 교섭 타결을 촉구하며 경남 거제에서 이어오던 농성을 서울 한화그룹 본사 앞으로 옮겼다.
조선하청지회는 7일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인석 부지회장이 단식을 중단한 오늘은 '단식의 끝이 아닌 2024년 임단협 투쟁의 시작'"이라며 "한화 본사 앞에서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3일 거제 한화오션 내 선각삼거리에서 시작한 농성이 56일 만에 서울로 옮긴 것이다.
지난해 11월20일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갔던 강 부지회장은 건강 악화로 49일간의 단식을 멈추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선하청지회는 강 부지회장의 단식 중단에도 단체 교섭과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조선하청지회는 "한화오션이 결단하지 않으면 단체 교섭은 끝날 수 없다"며 "19개 하청업체와의 교섭은 하청업체 대표들이 아무 결정권이 없음을 확인하는 과정일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단체 교섭 타결 △상용직 고용 확대 △임금 인상 △처우 개선 △하청노조 탄압 목적의 479억 원 손해배상 소송 취하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정부와 검찰에는 윤석열 정부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파업 개입 의혹, 대우조선해양의 한화오션 헐값 인수 과정에서의 비리 의혹 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의원과 진보당 정혜경 의원도 참석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조선하청지회는 한화오션이 단체 교섭 타결에 응할 때까지 한화 본사 앞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