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보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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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세진 기자]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공간 효율성이 중요해지면서 소형가전 시장의 인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소형가전 기업들이 올해 제품군을 다양화하며 한국 시장에 공략에 본격나서면서 국내 중소 가전기업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전국 1인 세대 수가 1000만 세대를 넘어섰다.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1인 가구 증가로 주택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전용 60㎡ 이하)가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공간 효율성과 보관 및 휴대의 편리한 소형가전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찍부터 소형가전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던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기업 로보락은 지난해 11월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출시했다. 국내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 기업인 로보락이 청소기 이외 생활가전을 국내에 출시한 것은 처음이다.

로보락은 한국에 앞서 중국과 독일에서 세탁건조기를 내놓았다. 대용량 세탁기 제품을 주료 판매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과 달리 중소형 제품으로 국내 1∼2인 가구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로보락 관계자는 “다른 기업이 갖고 있지 않은 중소 용량은 굉장히 큰 셀링포인트로 생각한다”며 “현재로써는 대용량보다는 1∼2인 가구에 최적화한 중소형 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닌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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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샤오미는 최근 한국 법인 ‘샤오미코리아’를 설립했다. 샤오미는 그동안 국내 총판을 통해 자급제 스마트폰과 각종 전자제품을 판매해 왔다.

올해부터 법인을 세우고 현지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15일에는 스마트폰, 로봇청소기 등 5개 분야의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샤오미는 그동안 국내 총판을 통해 자급제 스마트폰과 각종 전자제품을 판매해 왔다. 올해부터 직접 법인을 열고 현지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상반기 안에 서울 지역에 자체 오프라인 매장 ‘미스토어’ 1호점도 오픈할 예정이다. 

미국의 생활가전 브랜드 샤크닌자는 지난해 4월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론칭이후 판매 제품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대표 제품인 무선 청소기는 지난해 5~12월 누적 판매수가 약 3만대에 달한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와 유튜브 등에서 인플루언서 공동 구매로 판매 채널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샤크닌자가 운영하는 소형 주방가전 전문 브랜드 닌자는 지난해 11월 신제품 '콤비 올인원 멀티쿠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스팀과 에어프라이 기능이 동시에 구현돼 조리법이 전혀 다른 두 가지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하단에서는 찌는 요리가, 상단에서는 굽는 요리를 동시에 완성할 수 있다.

국내 중견·중소 업체들도 소형가전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밥솥으로 잘 알려진 쿠쿠홈시스는 1∼2인 가구용의 김치냉장고, 냉동고를 비롯해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서큘레이터 등으로 판매 가전을 늘리고 있다.

락앤락은 2020년 소형 가전 브랜드 제퍼룸을 인수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의 커피머신 스팀 라떼 프로, 스팀 오븐 토스터, 멀티그릴 프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쿠첸은 미니 밥솥, 인덕션, 블렌더 등을 판매 중이며, 보일러회사로 유명한 귀뚜라미가 소형 무선 선풍기를, 신일전자는 물걸레 청소 등을 내놓으며 소형 가전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국내 상륙한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시장의 성장성을 확인한 뒤 제품 판매 범위를 넓히는 추세로 나아가고 있다”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외 기업간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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