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버르토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선사
열아홉살 한재민은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1번’ 연주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민병무 기자] 1936년생 지휘자 엘리아후 인발과 2006년생 첼리스트 한재민이 ‘70년을 잇는 케미’를 선사한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1월 24일(금) 저녁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제810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전설적인 거장 지휘자 엘리아후 인발과 떠오르는 천재 첼리스트 한재민의 협연이 기대된다.
1부에서는 영화 ‘아마데우스’의 오프닝 음악으로 널리 알려진 모차르트 ‘교향곡 25번’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국내외 가요와 다양한 미디어에서도 자주 활용되어 친숙하게 느껴지는 곡이다. 모차르트가 17세의 나이에 작곡한 25번은 단조의 극적인 색채와 강렬한 에너지가 돋보인다.
KBS교향악단은 2025시즌 첫 곡으로 이 곡을 선택해 클래식 음악의 보편성과 감동을 대중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다. 단조의 깊이 있는 감성과 강렬한 에너지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2025시즌의 도전적이고 역동적인 비전을 상징적으로 담아낸다.
이번 연주회에서 지휘봉을 잡는 엘리아후 인발은 2023년 제787회 정기연주회에서 KBS교향악단과 첫 호흡을 맞춘지 2년 만에 다시 함께 한다.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체코 필하모닉 등 명문 악단들의 상임 및 수석지휘자를 역임했다.
뒤이어 연주하는 곡은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 올해로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년을 맞아 19세의 한재민이 이 곡을 연주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쇼스타코비치가 이 곡을 작곡한 50대의 원숙함과 대비되게 젊은 음악가 한재민은 자신의 순수함과 에너지를 통해 곡에 신선한 해석과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것이다.
지난 해 KBS교향악단 제807회 정기연주회에서 KBS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추며 호평을 받은 첼리스트 한재민은 젊은 연주자 특유의 신선한 해석과 기술적 완성도로 이 과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2부에서 연주되는 버르토크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은 헝가리 민속 음악의 향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버르토크의 독창성이 빛나는 곡이다. 인발의 정교한 지휘 아래 교향악단은 다채로운 선율과 리듬을 통해 곡의 생동감을 극대화할 것이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70년의 나이차를 뛰어넘은 두 음악가가 만들어낼 이번 공연은 세대를 초월한 음악적 소통과 감동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