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로신과 티로신-글루타민으로 글루타민 합성효소 활성 증진 가능
[진주(경남)=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문병우 기자]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김현준 교수 연구팀이 난치성 질환인 우울증의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치료 전략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주요 질환 중 하나로, 심각한 경우 극단적 선택의 충동을 야기할 수 있다. 현재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이 적은 항우울제는 미개발 상태로, 환자와 의료계는 더 나은 치료법을 고대하고 있다.
김현준 교수는 뇌의 안쪽이마앞겉질(mPFC)에서 글루타민 합성효소(GS)의 활성이 저하되면 흥분성 신경전달 물질인 글루타메이트의 작용이 감소해 우울증 행동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GS 활성 저하는 티로신(tyrosine) 잔기의 니트로화(nitration)로 인해 발생하며, 이는 스트레스로 생성된 과산화질산염(peroxynitrite, ONOO-)에 의해 유발된다.
연구팀은 아미노산 티로신과 디펩티드인 티로신-글루타민(tyrosine-glutamine)이 GS의 활성을 회복시킬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mPFC의 흥분성 신경전달을 증가시켜 우울증 행동을 완화시켰음을 입증하며, 항우울제 개발 가능성을 크게 앞당기는 성과를 보였다.
니트로화로 인한 GS 활성 저하는 뇌전증, 고암모니아혈증 등 다양한 질환에서도 관찰된다. 연구팀은 각 질환 동물 모델에서 티로신과 티로신-글루타민이 병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확인하며, 이 전략이 우울증을 넘어 GS 활성 저하와 연관된 질환에도 적용 가능함을 시사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약물 개발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혁신적인 접근방식을 제시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독창성과 차별화된 가능성을 갖춘 신약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와 관련한 지식재산권을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유럽 등 주요 국가에 출원했으며, ㈜브레인헬스랩과 ㈜바이오스트림에 기술을 이전해 일반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김 교수는 “항우울 신약 개발을 목표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기업 파트너들과 협력해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중견연구자지원, 지역혁신연구센터(ABC-RLRC), 공공기술연구성과 기술키움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약리학 저널 《Acta Pharmacologica Sinica》에 1월 7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