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마산 SK전서 이호준 역전 3점포...9안타로 8점 뽑는 타선 집중력 돋보여

20일 마산 SK전서 시즌 4승을 거둔 NC 에릭. 스포츠코리아 제공
[마산=조형래 기자]NC가 SK의 천적임을 증명했던 경기였다.

NC는 20일 마산 SK전에서 선발투수 에릭의 8이닝 2실점 호투와 이호준의 역전 3점포로 8-2 승리를 거뒀다. NC가 지난 시즌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우위(10승 6패)를 가졌던 SK를 상대로 이날도 승리를 거두며 SK 상대로 3승(1패)째를 거뒀다.

NC는 1회초 에릭이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2회부터 직구, 투심,커터,포크볼,커터 등을 무기로 SK 타자들을 속절 없이 돌려세웠다. 에릭은 8이닝(104구) 7피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타석에서는 테임즈가 동점 솔로 홈런을 뽑았고, 이호준이 역전 3점포로 승부를 뒤집어 놨다. 모창민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SK 킬러'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또한 NC 타자들은 9개의 안타로 8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이로써 NC는 2연승과 함께 24승째(17패)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굳건히 수성했다. 반면, SK는 지난 17일 지옥의 7연패를 끊었지만 다시 2연패에 빠졌다. SK 선발 채병용은 5.1이닝 5실점으로 5연패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NC 김경문 감독은 "에릭 선수가 선발로서 잘 던져줬다. 중요한 순간에 이호준 선수의 홈런이 경기 흐름을 가져온 것 같다"고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SK가 행운이 깃든 득점으로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1회초 2사후 이재원의 우전안타, 스캇의 볼넷으로 만든 1,2루에서 박정권이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SK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2회말 NC 테임즈가 중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곧장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경기 초반 공방전은 이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양팀 선발 투수 에릭과 채병용은 상대에게 쉽사리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1-1로 팽팽히 이어지던 경기는 6회말 다시 한번 뜨겁게 가열됐다. NC는 6회말 선두타자 박민우의 볼넷과 이종욱의 우전안타로 중심타선 앞에 무사 1,3루의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다음타자 나성범은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호준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1루 주자가 2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이어진 타석에서 이호준은 SK를 궁지로 몰아넣는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승부는 순식간에 NC쪽으로 기울었다. 후속타자 테임즈가 안타를 터뜨리자, SK는 결국 선발 채병용을 전유수와 교체했다. 하지만, 전유수는 두번의 폭투로 6회말에 한점을 더 허용하며, 1-5로 벌어졌다.

SK는 김강민이 8회초 추격의 솔로포로 2-5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NC는 8회말 모창민의 1타점 좌전안타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지석훈의 2타점 2루타로 8-2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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