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6일 인천 한화전 이후 한달 보름 만에 2승 노려...149km 강속구 건재, 8회 윤길현과 교체
레이예스는 21일 마산 NC전에서 7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모처럼만에 호투하며, 한달 보름 가량 이어진 무승 행진을 끝낼 기회를 잡았다.
레이예스는 올시즌 8경기에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 5.81에 단 1승만 기록중이다. 지난 4월 6일 인천 한화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이후, 한달이 넘도록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5월 3번의 선발 등판에서도 모두 패하며 평균자책점 8.27에 달하는 등 슬럼프에 빠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레이예스의 그동안의 모습과는 180도 달라졌다. 시속 149km까지 나오는 위력적인 투심 패스트볼로 NC 타자들을 압도했다. 10개의 땅볼을 유도하며 효율적 피칭을 펼쳤다.레이예스는 지난 4월 26일 사직 롯데전 6.1이닝 3실점 이후 4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SK타선은 1회말 4점을 뽑으며, 레이예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타선에 보답하듯 레이예스는 1회말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회말엔 잠시 흔들렸다. 테임즈의 중전안타와 권희동의 우익선상 2루타로 1점 실점했다.
5회 1사 까지 7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레이예스는 권희동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6회말 레이예스는 위기를 맞았다. 1사후 이종욱에 좌중간 2루타, 나성범의 1루수 내야안타, 이호준에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5번 테임즈를 1루수 직선타구로 처리하며 한고비 넘겼다. 박정권의 다이빙캐치가 빛나며 레이예스를 도왔다. 하지만 이어진 모창민의 타석 때 폭투로 아쉬운 1점을 내줬다.
레이예스는 무너지는 듯 했으나 모창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1사 만루의 위기를 1점으로 막아냈다.
7회말 레이예스에게 마지막 고비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권희동에 중전안타를 내줬다. 이어진 지서훈과 허준을 각각 3루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한 레이예스는 1번 박민우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레이예스는 위기에서 더욱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김종호를 상대로 150km의 빠른공 위주의 승부를 가져가며,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레이예스는 8회초 윤길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