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홍콩·마카오 내 30개 대리점 운영

중국 베이징의 쇼핑센터에 걸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테슬라가 소수민족 인권 탄압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신장 위구르족 자치구 우루무치에 첫 자동차 대리점을 개설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테슬라는 중국, 홍콩, 마카오 내 30개 지역에 대리점을 운영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루무치 대리점 개설로 테슬라는 서구 기업을 곤란하게 만든 신장 위구르 인권탄압 논란에 뛰어들게 됐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해당 지역의 위구르족 등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 100만명을 강제수용소에 가두고 강제 동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이를 '종족 말살'(제노사이드)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신장 문제로 올해 베이징 올림픽, 패럴림픽에 정부 대표를 파견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의 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까지 했다.

한편, AP통신은 미국 내 최대 무슬림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가 테슬라와 머스크를 향해 매장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제노사이드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해당하는 행위를 멈추라"며 "어떤 미국기업도 중교적·민족적 소수에 대한 제노사이드의 중심 지역에서 사업을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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