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다음주 중 허가신청서 제출 예정
일동, 상반기 중 日서 긴급승인 결론날 듯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국산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와 백신이 조만간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백신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먹는 치료제에서는 일동제약의 상용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주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물질 ‘GBP510’에 대한 허가신청서를 제출한다.

앞서 식약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품질자료에 대한 사전검토를 신청하자 지난 15일부터 해당 자료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사전검토를 받게 되면 정식심사 때에는 중복검토를 피할 수 있어, 보다 빠른 심사가 가능하다. 이번주 중 허가신청서를 제출하면 이르면 상반기 내 백신 상용화 가능성도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주 중으로 식약처에 GBP510 정식 품목허가 절차를 신청할 예정”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이 상용화되면 국산 첫 사례다. GBP510은 ‘합성항원’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이 방식은 인플루엔자, B형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 기존 백신에서 장기간 활용되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

이에 따라 기존 코로나19 백신에 거부감이 컸던 사람들의 수요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동제약 본사 전경. 사진=일동제약 제공
일동제약 본사 전경. 사진=일동제약 제공

국산 첫 먹는 치료제 개발 기대감도 나온다. 일동제약이 시오노기제약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이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오노기제약과 손잡고 S-217622를 개발 중으로, 현재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임상에는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2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는 시오노기 제약이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월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 S-217622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황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르면 상반기 내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에서 ‘긴급사용’을 획득하게 되면 일동제약은 일본의 임상2상 결과와 국내에서 진행 중인 임상3상의 중간 결과를 토대로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정부가 시오노기제약과 코로나19 치료제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용화 기대감은 더 높아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를 사들이기 위해 물밑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른 나라 정부에서도 치료제에 관심을 둔다는 것은 치료제에 대한 가치나 기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긍정적인 요소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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