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3년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18%대까지 하락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한 긴축 시사로 주가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6만원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22일 기준)은 399조975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의 삼성전자 비중은 18.8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 18%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14일로, 주가가 1.75% 하락하자 시총 비중이 18.91%로 내려가며 19%대 선이 무너졌다.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이 18%대로 하락한 것은 약 3년만이다.

주가 부진과 더불어 시총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비중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최근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에도 신저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77조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0.2% 급증한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부진이 나타나고 있는 배경은 경기둔화 우려 때문이다. 

증권가의 분석에 따르면 경기 둔화 우려가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문제는 최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강한 긴축을 시사했다는 점이다. 

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5월 회의에서는 50bp(0.5% 포인트)가 테이블 위에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포함해 최소 3번의 빅스텝(50bp 금리인상)을 밝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는 최악의 경우, 6만원 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