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산업은행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KDB NextRound in Singapore'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KDB NextRound in Singapore는 국내 혁신 벤처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과, 글로벌 투자유치 지원을 위해 마련됐으며 국내외 투자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KDB NextRound는 산업은행이 벤처기업에게는 투자유치의 기회를 주고 투자자에게는 우량 투자처 발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시장형 벤처투자유치 플랫폼이다. 국내 벤처 생태계의 글로벌화 지원을 위해 2018년 중국 심천, 2019년 상해·자카르타 등 해외 현지에서 글로벌 라운드를 지속적으로 개최해왔다.

코로나 팬데믹 극복에 따라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싱가포르 글로벌 라운드에는 국내 8개, 현지 6개 등 총 14개 스타트업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또한 국내 VC, CVC 15개사를 포함해 싱가폴 국부펀드, 현지 Top-tier VC 등 총 150여명의 투자기관이 대거 참석했다. 

이준성 산업은행 혁신성장금융부문 부행장의 환영사로 시작한 이날 행사의 VIP로는 최훈 주싱가포르 대사, 싱가포르 과학기술인협회장을 맡고 있는 조남준 난양공대 교수 등 한국계 현지 인사, Justin Ang(저스틴 앙)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부(IMDA) 차관 등이 참석했다. 

1부 행사에서는 양국을 대표하는 유니콘급 벤처기업들의 IR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버킷플레이스(오늘의 집 운영), 매스프레소(콴다 운영)가 IR를 진행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BBP(탄소중립·에너지절감솔루션)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이끌었다. 2부는 한국 기업 6개사와 싱가포르 기업 5개사의 IR과 행사장에 마련된 스타트업 홍보 부스 투어가 진행됐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번 글로벌 라운드에는 특히 현대차, 롯데, GS건설, 한화 등 대기업 CVC, 한국투자파트너스, 다올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대형 VC가 참여했다. 특히 싱가포르 테마섹 산하 Vertex Holdings, 인도네시아 Alpha JWC 등 동남아시아의 Top-tier 투자기관들이 대거 참석해 다양한 섹터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들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준성 산업은행 부행장은 "오늘 글로벌 라운드가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벤처기업의 투자유치 설명회를 넘어 양국간 벤처·금융생태계의 연결을 강화하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앞으로도 산업은행은 대한민국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유망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글로벌 투자유치 지원을 통해 유니콘·데카콘 발굴에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