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우측에서 6번째)와 김생 방위사업청 국제협력관(우측에서 7번째)이 지난달 27~28일 한화디펜스 창원 1사업장 글로벌캠퍼스에서 개최된 'K9 유저클럽' 행사에 참석해 K9 자주포 운용국 대표단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우측에서 6번째)와 김생 방위사업청 국제협력관(우측에서 7번째)이 지난달 27~28일 한화디펜스 창원 1사업장 글로벌캠퍼스에서 개최된 'K9 유저클럽' 행사에 참석해 K9 자주포 운용국 대표단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한화디펜스는 지난달 27~28일 창원사업장에서 'K9 유저클럽(User Club)' 첫 행사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K9 유저클럽은 K9 자주포를 도입해 운용 중인 국가들이 모여 K9 실전운영 경험과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K9 자주포의 운용성과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발족됐다.

K9 자주포는 155mm, 52구경장으로 최대 사거리가 40km에 달한다. 신속한 대응사격 능력과 기동성을 바탕으로 대(對)화력전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의 산악지형부터 광활한 평원, 설원과 정글, 사막 등 해외 각국의 다양한 운용 환경에서 성능이 검증됐으며, 사격 후 신속한 진지변환(Shoot &amp·Scoot) 전술 운용에 최적화돼 있다.

K9 자주포는 지난 2001년부터 터키와 폴란드,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 등 8개국에 수출돼 국내를 포함 전 세계 1700여문이 운용되는 중이고, 글로벌 자주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자동화포탑이 탑재되는 K9A2의 핵심기술 개발을 마쳤으며, 이를 바탕으로 영국 자주포 획득사업과 미국의 사거리 연장 자주포 개발 사업 등에 참여를 준비 중이다.

이번 행사에는 노르웨이와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 K9 자주포를 운용 중인 북유럽 국가들의 대표단과 최근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체결한 호주 대표단이 참가했다. 방위사업청과 육군 포병학교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행사 기간 참가국들은 자국에 배치된 K9의 특징과 운용 현황, 포병전력 운용 개념 및 발전 방향 등을 발표하며 각국의 K9 운용 상황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또한 운용과 교육, 정비 등 분야별 워킹그룹 토의를 통해 실질적인 상호 협력 및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유럽 국가들의 군비 증강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일부 참가국은 포병전력 강화를 위한 K9 자주포 추가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고 한화디펜스는 설명했다.

이부환 한화디펜스 해외사업본부장은 "K9 자주포를 이미 운용하고 있는 국가들은 K9의 성능과 신뢰성에 대해서 상당히 만족하고 호평하고 있다"며 "이는 K9 자주포 수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K9 유저클럽을 통한 상호 교류와 정보 공유를 통해 K9의 우수성이 전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K9 유저클럽 참가국 숫자를 더욱 늘리고, 각 나라를 돌며 행사를 개최하는 등 행사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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