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체로부터 분리 이후 달 탐사선 전이궤적 및 달 궤도 진입과정.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발사체로부터 분리 이후 달 탐사선 전이궤적 및 달 궤도 진입과정.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대국민 명칭공모전을 거쳐 우리나라 최초 달 탐사선의 새로운 이름으로 '다누리'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다누리는 순 우리말인 '달'과 누리다의 '누리'가 더해진 이름으로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길 바라는 마음과 최초의 달 탐사가 성공적이길 기원하는 의미다. 

이번 명칭공모전은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서 진행됐다. 올해 1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실시한 공모전에는 총 6만2719건이 접수됐다. 이는 2018년 누리호 명칭공모전 응모건수(1만287건)보다 6배 수준이다. 

수상작은 1차·2차 심사, 확대 전문가평가 등을 거쳤고 1000명의 국민들도 국민선호도조사를 통해 참여했다. 공모전 대상작으로 선정된 '다누리'는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시작을 알리는 달 탐사선의 공식명칭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다누리를 제안한 대상 수상자는 한국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하태현 씨다. 하태현 씨는 당선 소감으로 "탄소중립과 같은 지구적 문제 해결을 연구하고 있지만 늘 우주에 대한 흥미를 느껴와 우리나라 달 탐사선 이름을 짓는 일에 참여했다"면서 "생각지 못하게 명칭으로 선정돼 기쁘고, 이번 달 탐사가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모전 시상식은 고서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 항우연 이상률 원장, 공모전 수상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항우원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됐다. 대상 수상자인 하태현씨는 과기정통부 장관상이 수여됐으며 향후 미국에서 진행하는 다누리 달 탐사선 발사에 참관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우수상, 장려상 수상자 4명에게는 항우연 원장상과 상금(우수상 100만원, 장려상 50만원)이 수여됐다. 고서곤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날 "역사적인 달 탐사선의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참가자에게 감사하다"며 "국민들의 관심과 열정을 하나로 모아 우리나라 달 탐사선이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우주 강국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누리 탐사선은 올해 8월 발사를 위해 마지막 우주환경 시험을 완료하고 발사장 이송을 위한 최종 마무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발사 후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와 협력 하에 지구에서 달로 약 4.5개월 간의 항행을 해 올해 12월에 달 상공 100km 위의 원 궤도로 진입할 예정이다.

이후 다누리 탐사선은 달 궤도 상에서 1년간(2023년 1월~2023년 12월) 6개의 탑재체(카메라, 측정기, 센서 등의 관측을 할 수 있는 장비를 의미)로 달 관측,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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