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공모가 9만원 아래로…회사 측 "앤트그룹과 파트너십 지속"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카카오페이가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의 보유 지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여파로 9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보다 15.19% 내린 8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9% 떨어진 8만5800원까지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914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삼성전자(1992억원)에 이어 외국인 순매도 금액 2위였다.
전날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는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페이 지분 500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이로써 알리페이가 보유한 카카오페이 주식은 5101만5205주(38.52%)에서 4601만5205주(34.72%)로 줄었다.
이는 카카오페이 발행 주식 총수의 3.77%에 해당한다.
블록딜 거래는 7일 종가 대비 11.8% 할인된 가격에 500만주 물량이 전량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페이의 카카오페이 보유 지분 5100여만주에 대한 보호예수는 지난달 2일 해제됐다.
카카오페이는 단숨에 공모가 9만원 아래로 다시 내려갔다. 종가 기준 9만원 하회는 지난달 19일(8만8100원)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카카오페이 시가총액은 전날 14조430억원에서 이날 11조8571억원으로 하루 만에 2조1859억원 감소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거래 후에도 앤트그룹이 카카오페이 총 발행 주식의 34.72%를 보유하는 2대 주주이자, 카카오페이의 전략적 투자자(SI)로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8년부터 앤트그룹과 협력해 온·오프라인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를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해외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인 일본·마카오뿐 아니라 더 많은 국가로 협력을 넓혀갈 계획이며, 이달 중 새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