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부문 성장성 유지에 대한 확인 필요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교보증권은 13일 카카오에 대해 중장기 성장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지만, 올해 실적에 기여하는 부분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우 연구원은 "카카오는 관심 기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오픈 채팅을 통한 광고 지면 확장 전략을 꾀하고 있다"며 "이는 비지인 기반으로 채팅방 내로 광고 지면 확대가 가능하고, 기존 카카오톡에 비해 영상 광고 적용이 용이해 광고 단가 상승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즈니스 모델은 1차적으로 오픈채팅방 내 광고 도입을 통한 수익을 카카오와 방장이 쉐어하는 형태를 도입하고, 향후 오픈채팅방 자체를 방장이 유료화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픈채팅앱을 별도로 출시한 후 카카오 생태계 트래픽을 기반으로 활성이용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화번호 입력 생략 등 문턱을 낮춰 접근성을 높힐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카카오는 모빌리티와 헬스케어 등 신사업 투자도 지속한다"며 "모빌리티는 기존 택시, 대리 등 B2C 플랫폼 사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공급자, 글로벌 분야로의 확장을 시도할 예정이다"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헬스케어는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 제시되지 않았지만 개인화된 건강관리 큐레이션 플랫폼과, 의료기관의 데이터와 개인의 일상 데이터를 포괄하는 의료 데이터 제공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비전 발표가 올해 실적에 대한 기여도는 미미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신규 전략 구체화에 따라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나, 톡비즈 부문 가이던스 충족과 컨텐츠 부문 성장성 유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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