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순매수 전환 2450대 마감...코스닥 800선 회복

ⓒ연합뉴스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코스피가 8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7거래일간 연속 하락세는 일단 멈췄고 외국인이 지난 달 31일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를 나타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3포인트(0.16%) 오른 2451.41에 장을 마치며 지난 7일부터 시작된 7거래일간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28포인트(1.40%) 오른 2481.66으로 개장해 장 초반 한때 2500.36까지 오르며 잠시 2500선 회복했지만 장중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6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69억원, 185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포인트(0.34%) 오른 802.15에 마감하며 전날 깨졌던 8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불확실성이 다소 걷힌 것으로 읽힌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다음 7월 FOMC 회의에서도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발언도 시장에선 오히려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적극적인 의지로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앞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15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50% 급등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모처럼 1∼2%대의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월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기초여건(펀더멘털)과 거시 변수로 인한 극도의 투자심리 위축에 기인한다"며 "이번 FOMC를 계기로 연준 입장과 현재 펀더멘털 상황을 앞서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는 2400선 지지력을 바탕으로 최근 급락에 따른 기술적인 되돌림 과정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라고 봤다. 이어 "코스피 2400∼2420구간은 단기 지지력을 기대할 수 있는 지수대다"라며 "기술적 반등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이익 모멘텀은 견고하지만, 단기 낙폭이 큰 인터넷, 2차전지, 반도체 업종의 회복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뉴욕 증시 반등은 예상된 결과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이라고 봐야 한다"며 "다만 바닥을 확인하고 추세적인 반등을 확신하기에는 연준 코멘트 등에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연말 점도표 중간값이 3.4%로, 제로 금리에 익숙한 전 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이다"라며 "미 기준금리가 제로에서 3%대로 올라가면 우리나라도 기업 자금 조달이나 가계 부채 등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신흥국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