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선 회복...외국인은 여전히 '팔자'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기정 기자]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예측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정책으로 국내 증시에 하락 압력이 강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증시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7.90포인트 0.75% 오른 2408.9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가 1% 대 반등한 것이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외국인은 이날도 팔자 행렬을 이어갔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시장의 예상에서 엇나가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2400선 수준을 경계로 바닥에 접근했다는 분석과 함께, 추가적인 하락을 예상하는 의견이 공존한다.

증권가에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했을때 코스피 수준이 이미 저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미국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생각보다 지나치며, 투자심리 또한 2008년 금융시스템 붕괴 당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위축돼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치 못했던 불확실성 변수들이 산적해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다만 실제 경기침체가 있었던 당시에 공포심리가 금융시장에 반영돼 있다면 투자심리는 물론, 증시도 단기 바닥권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피가 2400선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증시를 끌어올릴만 한 유의미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하락 압력을 버텨내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는 요소들이 상당수 남아있다. 우선 미국 연준이 다음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추가적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또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행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남은 4차례의 금통위에서 모두 금리 인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시기상으로도 좋지 못하다. 곧 다가올 여름철 휴가 시즌을 앞두고 유가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에너지 고갈 문제가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남아있어 증시 변동폭을 키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악재들 대부분이 선반영됐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시장에 만연한 공포 심리는 앞선 이밴트들이 발생할 때마다 더욱 커질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증시의 본격적인 반등 시점은 미국의 물가가 잡히며 금리가 다시 하락하는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역대급으로 낮은 원유 재고가 가져올 수 있는 에너지 문제, 양적 긴축이 본격화되면서 발생할 금리 텐트럼(발작), 경기 우려에 기업이익 전망치 및 가이던스 하향 등 여름의 마지막 고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와 유사한 2018년 사이클을 돌아보면, 미국 증시는 연준이 긴축을 멈추자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다만 한국 증시는 부진 국면에서 추세 상승 여력 부족으로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반등했는데, 현재 상황에서 당분간 인하 사이클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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