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8개팀중 2개팀이 카드사…탄탄한 인프라·높은 광고 주목도에 '창단'

NH농협카드 그린포스 선수단 단체사진. 사진=NH농협카드 제공
NH농협카드 그린포스 선수단 단체사진. 사진=NH농협카드 제공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최근 하나카드와 NH농협카드가 창단한 프로당구팀이 주목을 받고 있다. 프로리그 내 성적뿐만 아니라 회사 브랜드 제고를 위해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프로당구팀을 운영하고 있는 카드사는 하나와 NH농협 등 2곳이다. 이들은 프로당구협회(PBA) 리그에 속해 있는데, 이 리그에는 두 카드사 외에도 △웰컴저축은행 웰뱅 피닉스 △블루원 엔젤스 △SK렌터카 다이렉트 △크라운해태 라온 △TS샴푸 히어로즈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 등이 소속돼 있다. 

NH농협카드의 당구팀(NH농협카드 그린포스)은 지난 2020년 창단한 팀으로 총 6명의 선수(조재호, 김현우, 마 민 캄, 응우옌 프엉 린, 김보미, 김민아)들이 뛰고 있다. 주장 조재호 선수는 2019년 안탈리아 세계3쿠션 월드컵 준우승, 2018년 라볼 3쿠션 월드컵 준우승 등을 차지한 베테랑이다. 

NH농협카드 그린포스는 창단 후 참가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1-2022에서 전체 3위를 차지하는 등 현재까지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NH농협카드 그린포스는 현재 NH농협은행 스포츠단에서 통합 운영하고 있다. 

이달 16일 하나카드가 창단한 당구팀 '하나카드 원큐페이'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총 6명의 선수(김병호, 신정주,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응우옌 꾸억 응우옌, 김가영, 김진아)의 선수가 소속돼 있으며 이들은 8월 5일 시작되는 2022-2023 PBA 팀 리그 1라운드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하나카드 원큐페이'가 신생팀인 만큼, 당구 종목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카드의 당구팀은 현재 회사 내 스포츠마케팅TF에서 관리·운영 중이다. 

하나카드 원큐페이 당구팀 단체 사진. (좌측부터) 신정주 선수, 필리포스 선수, 김가영 선수, 하나카드 권길주 구단주, 김진아 선수, 하나카드 박의수 단장, 응우옌꾸억 응우옌, 김병호 선수. 사진=하나카드 제공
하나카드 원큐페이 당구팀 단체 사진. (좌측부터) 신정주 선수, 필리포스 선수, 김가영 선수, 하나카드 권길주 구단주, 김진아 선수, 하나카드 박의수 단장, 응우옌꾸억 응우옌, 김병호 선수. 사진=하나카드 제공

두 카드사는 프로당구팀을 창단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의 당구 인프라에 주목했다고 입을 모았다. 전국에 수많은 당구장이 있고 동호인의 활동도 활발하며 국내 선수들의 실력도 세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당구의 범국민적인 흥행을 선도할 수 있겠다는게 이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또 당구가 브랜드를 알리기 최적화된 스포츠라는 인식도 팀을 만든 배경 중 하나다. 당구는 축구, 농구보다 진행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지 않기 때문에 광고 주목도가 더 높다는 것이다. 새로운 상품, 서비스를 매번 알려야 하는 카드사로서는 매력적인 광고 플랫폼인 셈이다. 

하나카드는 이에 따라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인 '원큐페이'를 그대로 팀 이름으로 사용하면서 브랜딩의 통일성을 추구했다. 또한 엠블럼 '레드큐'를 통해 모든 경기에 열정, 최선을 다하겠다는 철학을 담았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NH농협카드는 당구의 뛰어난 도달률(일정 기간 내 광고를 한번이라도 접촉한 개인·가구의 비율)에 주목했다.

NH농협카드에 따르면 당구는 국내 프로스포츠 중 야구(60.2%) 다음으로 가장 도달률(35.1%)이 높다. 또한 농구(32.7%)와 비교해도 도달률은 2%포인트 넘게 상회하는 수준이다(종목별 정규시즌 생방송 기준, AGB NMR).  

NH농협카드 관계자는 "당구팀을 창단할 당시, 프로당구는 태동기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은 낮고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며 "경기장 내 광고보드, 선수 유니폼의 로고 노출 효과도 뛰어나 브랜드 인지도 제고, 카드사업 홍보 확대 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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