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최근 국내 주식하락 상황을 ‘윤석열 정부 책임’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러면 외환위기(IMF 사태)는 김대중 정부 책임이냐"고 응수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계는 경제 물가 문제가 화두다. 세계 글로벌증권지수 중 코스닥 1위, 코스피 2위의 하락률이다. 개미들은 아우성"이라며 "이것도 윤석열 정부 책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허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존경하는 박 전 원장 말씀대로라면 1998년 외환위기는 김대중 정부 책임인 거죠?"라고 반문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1988~2003년)의 재임 초기인 1998년 외환위기를 다시 정부 탓으로 돌리기 어려운 것처럼 윤 정부 임기 초반 경제침체 위기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우회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원장은 2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로 가서는 안 된다. IMF(외환위기) 때 김영삼 대통령이 딱 지금처럼 과거로 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때 세계 경제는 다 좋았고 우리 대한민국 경제만 나빠서 IMF 외환위기가 왔지만, 김대중 대통령이 용서와 국민 통합을 통해서 금 모으기 등 IMF 외환위기를 최단 시일 내에 극복하고 IT·문화 강국으로 나가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장 큰 문제는 경제, 물가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발표에 따르면 다음 7~8월경에 물가가 6%가 될 것이라는데 '이거 막을 수 없다. 어쩔 수 없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국민이 그렇게 죽어가라는 말이냐. 6% 인상된다고 하면 체감 물가, 민생 물가는 10%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