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후 첫 오프라인 간담회…"가입자 성장, 수익성 개선에 중점 두겠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28일 간담회를 열고 성과,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28일 간담회를 열고 성과,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출범 9개월을 맞은 토스뱅크가 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28일 "앞으로 토스뱅크는 가입자 성장,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두겠다"라고 밝혔다. 홍민택 대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출범 9개월 만에 가입고객 360만명(6월 27일 기준)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말 (110만명) 대비 250만명 증가한 수준으로 6개월 만에 3배가 넘는 증가세다. 

그는 "고객 중 83.2%가 1원 이상 잔액을 넣고 사용하고 있다"라며 "반대로 깡통계좌가 17%라는 의미며, 토스뱅크를 실제 주 계좌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토스뱅크 고객 연령대는 20대에서 50대까지 고른 분포를 보인다"라며 "40대 이상의 고객이 전체의 40% 가량 차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토스뱅크의 체크카드 누적 발급률은 전체 고객 중 84%를 차지한다. 이는 매달 1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카드를 1건 이상 결제하고 있는 셈이다.

홍 대표는 "출범 이후 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9일 만에 대출 한도를 소진하고 여신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라며 "토스뱅크는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여신영업을 재개했으며 6월 현재 대출 잔액 4조원을 돌파했다"라고 했다. 

그는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6.9%로 다른 인터넷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토스뱅크의 신용평가시스템 TSS의 영향"이라며 "TSS는 저축은행, 대부업체의 데이터를 활용했고 신용데이터 외에도 계좌·카드데이터도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사용했으며 머신·딥러닝 등 데이터 기술도 도입했다"라고 설명했다. 

홍민택 대표는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 △2% 자유입출금 통장 △지금 이자받기 △사장님 신용대출·마이너스 통장 △외국인 계좌개설 등 토스뱅크의 주요 서비스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토스뱅크는 급속한 성장 배경으로 공급자가 아닌 사용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간담회에서는 △토스뱅크 키워봐요 적금 △토스뱅크 모임통장 △토스뱅크 체크카드 에피소드3 △씨티은행 대환대출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 등 하반기에 출시될 서비스도 소개됐다.

홍 대표는 "대한민국 금융 소비자들은 커머스, 제조업 등에서 다른 산업에서 서비스 혁신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있다"라며 "토스뱅크는 이러한 목소리를 많이 듣고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내는 은행으로서 성장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앞으로 토스뱅크는 가입자 성장,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두고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가입자 성장을 이루겠다"라며 "수익성에 대해서는 대출 재개한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대출성장, 자산 건전성 문제에 대해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들을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고 고객들이 돈을 맡길 때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정성있는 수익구조를 만들고 건전성을 더 면밀히 보면서 은행을 경영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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