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일제히 사전예약 돌입
고물가 속 5만원 미만 실속 선물세트 대거 선봬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석에 유통업계가 발 빠르게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올해는 치솟는 물가로 선물세트 구매를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가성비’를 키워드로 삼고, 저렴하지만 풍성한 실속 선물을 대거 선뵌 게 특징이다.

중구 봉래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홍보모델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선뵈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마트 제공
중구 봉래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홍보모델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선뵈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마트 제공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부터 내달 31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이마트는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목표로 5만원 미만의 실속 선물세트 ‘리미티드 딜’을 지난해 추석(4종)보다 3배 가량 늘린 11종으로 확대했다.

리미티드 딜은 대량매입과 사전비축을 통해 기존 선물세트보다 가격을 최대 40% 가량 낮춘 한정판 실속세트다. 기존에는 신선식품 선물세트가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건강식품 공동 펀딩구매도 진행한다. 상품은 ‘CJ한뿌리 흑삼대보·스틱복합 세트’, ‘휴럼 천년 침향환 60입’, ‘올리닉 비타액션 28개입’ 등으로, 각 상품 당 최소 펀딩 인원이 모이면 최대 75%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SSG닷컴은 가성비 높은 초저가 선물세트를 집중 공략한다. 2만원대 과일과 3만원대 트렌드 상품, 6만원대 한우 실속 상품부터 90만원대 한우 프리미엄 상품까지 폭넓게 구성했다.

SSG닷컴 단독 기획세트 ‘정담’, SSG푸드마켓 기획세트, 조선호텔 세트 등 다양한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비대면 명절을 고려해 상대방의 주소지를 몰라도 휴대폰 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이 기간 진행하는 사전예약에서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보다 10% 가량 늘리고, 3만원 미만의 과일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최상위 등급 한우 중에서 엄선된 프리미엄 한우 마블나인 세트부터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한 ESG 선물세트, SNS 인기상품 선물세트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롯데온에서 운영하는 롯데마트몰에서도 롯데마트와 동일한 혜택으로 사전예약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으며, 온라인에서만 이용 가능한 전용 상품과 혜택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선물세트 사전예약의 매출이 전체 선물세트 실적의 50%에 달하는 등 예약판매에 대한 중요성이 늘고 있다”며 “사전예약 시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실시하는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에서 절반이 훌쩍 넘는 약 72%를 가성비 제품으로 채웠다. 3만원대 이하의 선물세트도 지난해 추석보다 27% 늘렸다.

50% 할인 혜택을 담은 과일세트와 축산세트를 비롯해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한 축·수산 선물 세트, 홈플러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와인 선물세트, ESG 선물세트 등도 확대했다.

차별화 콘셉트로 골프공 이색 상품도 기획했으며, 귀향 대신 캠핑과 여행을 떠나는 추캉스(추석+바캉스)족을 위한 세트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가성비 라인업을 확대하고, 차별화 콘셉트를 중점으로 이번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소비자는 큰 부담을 갖지 않고 구매할 수 있고, 기업은 매출 효과를 볼 수 있는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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