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패·청렴정책’ 수립해 청렴도 향상에 힘써
대전진로융합교육원 설립, 임기내 차질없이 추진
대안교육 특성화고...진잠초 방성분교 부지 활용 설립
[대전=데일리한국 이병수 기자] 3선 연임에 성공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지난 8년동안 대전교육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며 ”앞으로 4년 동안 어느 시·도에도 뒤지지 않는 대전교육이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이라는 비젼 아래 5대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설 교육감을 만나 이를 실천하기 위한 앞으로의 정책 방향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대전교육감의 3선 당선 소감은?
"지난 8년간의 임기에 이어 앞으로 4년간의 교육감 직을 맡겨주신 대전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들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 뜻과 기대에 부응해 대전교육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
오랫동안 초·중·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대학 교수, 총장직을 역임하며 많은 교육현장과 산업현장 시찰을 통해 우리 학생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미래사회에 대한 준비라는 것을 몸소 느껴왔다.
2014년 취임 시부터 이러한 교육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대전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행복한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꾸준히 교육정책을 펼쳐왔다.
그 결과 대전교육은 다양한 분야에서 최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대전교육의 우수성을 입증받았으며 이런 점이 시민들에게 대전교육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믿음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임기 내 꼭 완성해야 할 역점사업은?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은 바로 진로지도이다.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해 그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고 그 안에서 학생들이 행복감을 느끼며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성장·발전시킬 수 있도록 진로지도를 해야 이것이 대학교육과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미래 직업까지 연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진로지도를 위한 교육기관이 바로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이며 학생 개인별 맞춤형 진로교육 실현을 위해 진로검사 및 상담, 진로융합체험, 진로설계 및 선택 등 진로교육영역 전반에 대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문 교육기관으로 올해 4월 교육부 ‘정기2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설립 계획이 통과됐다.
문화동에 위치한 동부교육지원청 인근 유휴부지에 6개의 체험마을과 300석 규모의 대강당 등을 갖춰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설립할 예정이며 2025년 10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진로융합교육원을 임기 내에 차질없이 설립해 대전학생들이 창의적이며 도전적인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대전의 첫 공립 대안학교 설립에 대한 구상은?
"우리교육청은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책임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대안학교 설립을 목표로 제반 여건 조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는 정책연구로 ‘미래‧치유형 대전공립대안학교 운영 모델 개발 연구’를 추진해 설립 기초 모델을 마련하고 올해 대전교육정책 학부모 모니터단(6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래‧치유형 대안학교 설립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학부모 89%가 학교 설립을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교육공동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추진하고자 한다.
대전의 옛 진잠초 방성분교 부지를 활용해 생태교육과 예술교육을 융합한 미래․치유형 대안교육 특성화고등학교를 설립할 계획으로 ‘학교설립 TF팀’을 운영해 교육과정 및 제반 사항 등 학교설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순차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다.
대안교육 특성화고등학교는 자연과 함께 교육할 수 있는 공간에 예술교육을 융합해 정서교육과 심리치유를 통해 학생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학교가 될 것이며 향후 미래 교육의 운영 모델로 확산시키도록 하겠다."
코로나19 이후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은?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6월 발표한 지난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조사도 2020년 평가 결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기초학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일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운 상황에서 충분한 학습이 이뤄지지 못했고 심리·정서적 결손에 따른 학습의욕 저하 등도 원인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에 다각적 학력 격차 예방 지원을 위해 ‘모든 아이가 함께 성장하기’ 기초·기본학력 보장 프로젝트를 기획해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글과 기초수문해력 보장 사업을 운영하고 두 명의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는 ‘찬찬협력강사제’ 학습부진 요인에 따른 맞춤형 종합지원으로 ‘두드림학교’와 방과후 교과 보충 프로그램 강화를 위해 ‘한무릎 공부방’ 학력디딤돌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이 밖에도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통해 중·하위권 학생 대상으로 맞춤형 학습상담을 운영하는 등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는데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앞으로는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효과성 높은 기존 프로그램과 병행해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을 활용한 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맞춤형 학습지원 책임지도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 수업에서 단 한 명도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모든 학생이 기초학력을 넘어 학력까지 보장하는 책임교육을 완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동·서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는 매우 중요한 교육현안 중 하나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 계획인지?
"동·서부 지역 교육격차는 대전이 원도심에서 신도심으로 확장되며 도시의 발달과정에서 파생되는 일반적 현상으로 취임 이래 동서부 지역 간 교육격차와 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의 학교교육 여건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예산을 지원했으며 우수 교원이 특정한 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배치하고 있다.
앞으로도 동·서 간 그리고 원도심과 신도심 간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환경 취약 학교 지정 사업, 노후 학교시설 개보수, 학교공간혁신 사업 등 동부지역 교육 환경의 개선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겠다.
아울러 저소득층 학생에게 교육비, 교육급여 지원을 확대하고 방과후 학교 자유수강권 지급 대상 규모를 확대해 경제적인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잃거나 자신의 꿈과 재능을 포기하는 학생이 생기지 않도록 촘촘한 교육복지 정책을 추진하겠다."
대전시교육청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책은?
"청렴도 측정결과에 대해 교육가족과 시민들이 걱정과 함께 기대도 큰 것으로 잘 알고 있다. 이에 청렴도 향상 방안을 강구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지난해까지 설문조사로 평가되는 청렴도 측정은 주관적인 설문 위주의 측정으로 올해부터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제도가 청렴도와 부패방지 시책평가의 이원화된 평가방식에서 두 분야를 합산해 종합 평가하는 방식으로 개편된다.
이에 맞춰 부족한 부분을 냉정하게 분석해 종합청렴도 향상을 목표로 현장과 소통하는 ‘올해 반부패·청렴정책 계획’을 수립했다.
다양하고 내실있는 청렴정책을 추진하고 교육가족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현장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 상호존중의 청렴문화 확산에도 더욱 노력하겠다."
대전시내 개발지역에 대한 학교설립 문제의 대책은?
"학교설립 문제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우리 교육청은 개발사업에 따른 증가 학생 배치는 기존 학교의 유휴교실 전환, 증축 등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개발사업에 따른 분양 및 입주로 인근 지역 학생수가 증가해 학교신설이 필요할 경우는 학교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발사업에 따른 학교설립과 기존 학교 증축 등은 대전시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해 올해 2월 교육청과 대전시 간 ‘학교시설계획 조정협의회’를 출범시켜 용산지구 및 친수구역 초등학교 신설 등에 대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
향후 학교설립과 관련해 학교용지 확보, 학생배치, 교육환경 정비, 학교시설 복합화 등 학령인구 감소와 신도시 개발로 인한 각종 교육 현안문제에 대해 집중적 협의를 통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대전시민과 교육가족에게 한 말씀?
"대전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께서 그동안 대전교육이 성공적으로 미래교육의 기반을 구축해 왔다고 평가해 주시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 번 선택해 주심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약과 발전을 이뤄온 대전교육이 완성의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안정과 혁신의 미래교육 정책을 펼치겠다.
아울러 시민과 적극 소통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대전의 학생들이 세계를 선도하는 미래인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대전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도록 대전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