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월 BSI·ESI 발표…원자재 가격상승 등 애로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은행의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BSI는 80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5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로 다음달 전망지수는 이보다 5포인트 낮아진 78로 예측됐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다.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많을 경우 100을 넘는다.
먼저 기업규모별 업황BSI를 살펴보면 대기업은 6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은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 내수기업 모두 5포인트, 1포인트 떨어졌다.
7월 매출BSI는 98로 전월과 동일하지만 다음달 전망은 2포인트 내린 97로 나타났다. 채산성BSI는 전월에 비해 3포인트 떨어진 72로, 다음달에는 이보다 4포인트 하락한 72로 조사됐다. 자금사정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른 82로 나타났다. 다음달에는 4포인트 내린 79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도 전달보다 2포인트 내린 80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이후 2개월째 떨어지고 있으며 다음달엔 1포인트 떨어진 80으로 관측됐다.
7월 비제조업 매출BSI는 93으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내렸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전월에 비해 3포인트 내린 91로 나타났다. 채산성BSI는 전월 대비 4포인트 떨어진 83으로 나타났으며 다음달 전망은 84로 2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BSI는 84로 3포인트 내렸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는 1포인트 떨어진 86으로 예측됐다.
제조업, 비제조업 기업들 모두 △원자재 가격상승 △불확실한 경제상황 △인력난, 인건비 상승 등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모든 민간 경제주체(기업, 소비자 등)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BSI와 CSI(소비자동향지수)를 합성한 ESI는 전달보다 4.7포인트 하락한 97.8을 기록했다. 순환변동치는 101.4로 0.7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