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잇달아 올해 가이던스 상향 조정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성수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반기 매출이 1조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편입된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으로 제외하고도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하반기에도 고환율 효과와 위탁생산(CMO)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출 2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이 1조1627억원, 영업이익 1697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을 제외한 상반기 매출로도 1조150억원으로 1조를 넘어섰다. 2분기 별도 기준 매출만 5037억원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반기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공장이 정기유지보수로 공장 가동률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상승한 126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에 1·2·3공장 가동에 문제만 없다면, 달러 강세 속에 별도 기준으로도 하반기 2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망에 증권가에서는 이미 가이던스(실적에 대한 기업의 예상 전망치)를 높여 잡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이 발표되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별도 기준 매출 전망치를 전년 동기보다 33.9% 늘어난 2조1002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대신증권도 올해 바이오로직스 별도 매출액 전망치를 전년 동기간보다 34.5% 늘어난 2조1091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하나증권도 가이던스를 20%대 중반 성장에서 30% 초반대 성장으로, 키움증권도 20% 중후반 성장에서 30% 성장으로 재차 상향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 공장 풀가동 효과와 달러 강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기준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생산 효율 극대화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가이던스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장세도 기대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기준 실적은 더 가파른 성장이 전망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분기 매출 2328억원, 영업이익 585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2%, 영업 이익은 95.7% 각각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안과질환 치료제 ‘바이우비즈’(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매출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6월 바이오젠을 통해 바이우비즈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루센티스는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하고 있는 황반변성 등의 안과질환 치료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약 4조원이며, 미국 시장 매출은 약 1조8000억원에 이른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우비즈는 1등으로 시장진입을 했기 때문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점유율 확보가 유리할 것”이라며 “특히, 보험사 등재율 전략과 병원‧의사들과의 계약 또한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6월 바이우비즈 미국 출시에 따라 하반기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시밀러 개발 관련 마일스톤 유입으로 상반기에 이어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