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수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의선 회장이 직접 미국으로 출국했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이 전날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면서 “다만 미국 일정 등 세부적인 상황에 대해선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정 회장이 미국 정관계인사 등과 만나 IRA와 관련된 대응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IRA에 서명하면서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하게 됐다.
미국은 그동안 매년 자동차 회사당 20만 대의 전기차까지 대당 7500달러의 신차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그러나 IRA 발효로 인해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생산된 배터리나 핵심 광물을 제외한 전기차는 세액 공제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생산한 전기차에 한해서만 세액을 공제한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는 물론, 코나EV, GV60, 니로EV 등도 모두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서 연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지만, 아직 착공에도 들어가지 못해 당장 대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는 당초 2025년 완공을 계획했던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 완공을 2024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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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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