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은 5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주의 파괴”, “이재명 로펌 역할”이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고발해도 임기 종료 후에나 수사가 가능함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속 빈 강정을 ‘정치적 상징’이라 과대포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헌법 제 84조에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면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다"고 설명하며 민주당의 윤 대통령 고발이 정치적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소환일을 하루 앞두고 맞불 작전을 의도함을 모르는 바 아니나 ‘아니면 말고’, ‘일단 지르고 보자’는 속내가 훤히 드러난 정치 공세는 금도를 한참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기의 경제 앞에 민심을 등지고 당대표 한 사람을 수호하기 위해 민주주의를 유린하려는 민주당을 국민께서 똑똑히 지켜보고 계심을 부디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코앞으로 불어닥쳐 국가 전체가 초 비상사태”라며 “국민 전체가 초 긴장상태로, 대통령 역시 비상대기를 선언한 위중한 시기에, 과연 민주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보다 대표의 정치적 생명을 중시하는 집단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그는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법인카드 유용 등 무수한 혐의를 받는 이 대표"라며 “기어이 공당의 자격을 포기하고 이재명 개인을 위한 정당과 로펌 역할을 계속할 것인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국민이 태풍 힌남노로 걱정이 크고 그 대비에 분주한데 느닷없이 윤 대통령 고발이 웬 말"이라며 "거대 야당 민주당은 국민 안전보다 이 대표의 안전이 더 시급한 현안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당이기를 포기한 민주당과 이 대표는 각성하라. '개딸(개혁의딸)심'은 결코 민심을 이길 수 없다"고 질타했다.

조해진 의원도 "민주당이 야당 대표 검찰소환은 전례가 드문 일이라고 했는데 국회 제1당이 전과 4범에 10여 가지 범죄의 혐의자를 당대표로 뽑은 것은 아예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협치를 위해 정치적 배려를 하기엔 이 대표의 범죄 혐의가 너무 질이 나쁘다"라며 "민주당이 선택할 길은 이 대표와 같이 망하느냐 민주당이라도 사느냐 둘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대선 경선 기간 중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