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별 배당금 현황. 표=리더스인덱스 제공
기업별 배당금 현황. 표=리더스인덱스 제공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 기업들의 중간 배당액이 지난해보다 1조8638억원 증가했고, 배당 기업도 22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별 배당금액 1위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었다. 이어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순으로 삼성오너 일가 4명이 나란히 1~4위에 올랐다. 

6일 연합뉴스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503개 상장사 중 상반기 배당을 공시한 108개 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배당액은 총 9조1197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총 4조9043억원을 현금 배당해 1위에 올랐다. 이는 전체 상장사 배당금액의 54%에 해당한다. 다음은 포스코홀딩스로 지난 해 배당한 5294억보다 15% 증가한 6067억원을 배당했다.

이어 하나은행이 5700억원, 신한지주 4254억원, SK하이닉스 4126억원, KB금융 3896억원, SK텔레콤 3619억원, 에쓰오일 2910억원, 현대자동차 2578억원, 하나금융지주 2332억원을 배당하며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개인별 배당금액 1위는 홍라희 전 관장이었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에서 분기별로 주당 361원을 배당받아 상반기에만 848억원을 배당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배당액보다는 157억원 줄었는데 이는 주식 매각에 따른 것이다. 홍 전 관장은 남편인 이건희 회장 별세에 따른 상속으로 1억3724만4666주를 보유하고 있다가 올해 3월 28일 보통주 1994만1860주를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이어 2∼4위는 이재용 부회장(704억원), 이부진 사장(401억원), 이서현 이사장(401억원) 등 세 남매가 나란히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 주주들이 순위에 올랐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은 223억원으로 5위, 천종윤 씨젠 대표는 38억원으로 11위를 각각 차지했다.

배당금 순위 6∼10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195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182억원),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72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61억원), 정몽익 KCC 회장(49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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