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저녁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 주차된 차량에는 흙이 가득 묻어있다. 사진=독자 제공
지난 6일 저녁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 주차된 차량에는 흙이 가득 묻어있다. 사진=독자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7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포항·경주 현장 방문을 마치고 대통령실로 복귀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두 지역의 막대한 피해 규모, 주민 불편의 심각성, 중대본의 사전 피해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경북 포항에서는 9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경주와 울산에서도 각각 1명이 사망했다. 

시설피해도 경북에 집중됐다. 이 지역에서는 주택 침수 8309건, 상가 침수 308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1만3015건)의 87.5%에 이르는 수준이다. 벼가 물에 잠기는 등의 농작물 피해도 3907.9ha(헥타르·1㏊=1만㎡)로 전체(7141㏊)의 절반을 넘었다.

정부는 피해 조사 등을 거쳐 요건이 충족되는 대로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을 추가로 선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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