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재사용 사업 속도 기대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키움증권은 14일 삼성SDI에 대해 유럽 전기차 수요 우려에도 전지 사업이 순항 중에 있다고 분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만원을 유지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유럽 에너지 위기와 전기료 급등에 따른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자동차전지, ESS, 원형전지 모두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며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자동차전지의 이익 기여 확대 기조를 바탕으로 실적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전지는 Gen 5 배터리 비중 확대, 헝가리 2공장 가동 효과 등 자체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 완화와 더불어 PHEV향으로도 출하가 증가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고성능 Gen 5 배터리는 하반기에 탑재 모델 및 고객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합성 음극재 특성을 강화한 Gen 6 배터리는 2024년 양산을 위해 수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ESS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부각되면서 전력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고용량·고출력 제품인 가정용과 UPS용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원형전지는 주택 경기 둔화로 전동공구 수요가 약화되겠지만, EV 등 모빌리티용 수요가 충분히 상쇄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폐배터리 순환 사업과 관련해서는 국내 사업장에 이어 핵심 거점인 헝가리 사업장에서도 폐배터리 재활용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ESS 글로벌 선두 지위를 이용해 폐배터리 재사용 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