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통신기술 활용한 메타버스 등 신시장 선점
'6G 그랜드 서밋' 개최하고 기술 현황 공유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전자가 6G 이동통신 관련 미래 동력으로 메타버스,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를 지목했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병훈 부사장은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와 만나 "메타버스, 산업용 IoT, 미래 모빌리티를 LG전자 6G 사업의 미래 성장 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LG전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표준과학원(KRISS)과 공동으로 '6G 그랜드 서밋'을 개최하고, 6G 기술 현황을 공유했다.
김 부사장은 6G가 미래 모빌리티 등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시점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6G 이동통신이 2029년경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6G 관련 특허에 대해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부사장은 "현재 LG전자가 확보한 6G 관련 특허 수를 보면 글로벌 톱티어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이 발표한 '6G통신기술특허발전상황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특허가 출원된 6G 기술 약 3만8000건 중 중국의 점유율은 35%다. 미국 18%, 일본 13%, 한국은 10%로 각각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현재 5G 특허로 로열티를 챙기고 있다. LG전자는 LTE와 5G 표준특허를 2만4000여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사업목적에 '특허 등 지식재산권 라이선스업'을 추가했다. 6G에서도 특허를 선점해 고부가 수익 모델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메타버스, 산업용 IoT, 미래 모빌리티를 6G 비즈니스의 삼각편대로 구축한다. 특히 모빌리티 사업에 6G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용 데이터처리장치 산업에서 LG전자의 영향력은 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는 TCU(텔레매틱스컨트롤러유닛)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 부사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LG전자는 티어-1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라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업체로 비즈니스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6G를 활용한 메타버스 시장도 선점한다. 김 부사장은 미래 메타버스 사업과 관련해 "고품질 디스플레이와 멀티미디어 가전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6G는 이론상 5G 대비 최대 50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지연 시간 역시 10분의1로 줄어든다.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요소다.
이날 행사에는 LG전자 김병훈 부사장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홍진배 네트워크 정책실장, KAIST 이상엽 연구 부총장, KRISS 박현민 원장, 북미 6G 협의체 ‘넥스트 G 얼라이언스’의 마이크 노로키(Mike Nawrocki) 집행 의장 등 글로벌 6G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