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겸 의장·강신철 작전본부장, 전날 대통령 보고 여부에 "잘 모르겠다"

4일 저녁 우리 군이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이 비정상 비행 후 강릉 공군기지 내 떨어진 사고와 관련, 밤사이 불길과 함께 큰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려 주민들이 '무슨 일이 일어난 게 아니냐'며 불안한 밤을 보냈다. 군은 연합 대응 사격에서 '현무-2' 탄도미사일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4일 저녁 우리 군이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이 비정상 비행 후 강릉 공군기지 내 떨어진 사고와 관련, 밤사이 불길과 함께 큰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려 주민들이 '무슨 일이 일어난 게 아니냐'며 불안한 밤을 보냈다. 군은 연합 대응 사격에서 '현무-2' 탄도미사일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7일 현무-2 미사일 비정상 낙탄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없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합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께서 새벽 보고를 받으시고, 철저히 사고경위를 조사할 것을 지시하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합참이 이같은 입장을 내놨지만,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전날 합참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승겸 합참의장과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이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지시사항이 내려왔는 지에 대한 질문에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답했기 때문이다.

합참은 "사고원인, 기계결함, 운용상의 문제, 운용요원의 훈련 정도, 전력화 과정 등에 대해 국방부, 합참,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으로 조사팀을 구성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지난 4일 오후 11시쯤 강원도 강릉 인근 공군 A비행단 사격장에서 동해상 목표물을 향해 '현무-ⅡC' 미사일 1발을 쐈다.

'한미연합 지대지미사일 대응사격'의 일환이었으나 이 미사일은 동쪽이 아닌 서쪽을 향해 비행했다. 이후 발사 지점으로부터 1㎞ 가량 떨어진 군부대 골프장에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불길이 발생해 인근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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