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이자장사 논란에 대해선 "비판적으로 볼 부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과 함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다음 공시 발표 전까지는 개선하겠다"라고 했다. 

질의에선 은행권의 '이자장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국내 5대 금융지주들은 지난해 이자수익 44조9000억원, 비이자수익 9조5000억원을 벌어 들였다"라며 "국내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눈꼽만큼 올리고, 대출금리는 한껏 올리며 손쉬운 이자놀이로 막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금리인상기 구조상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많은 이익을 취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라면서도 "그것이 본인들의 노력만으로 거둔 이득인가에 대해선 비판적으로 볼 부분이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금융권에도 이러한 인식을 가져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라며 "금감원은 그 일환으로 최근 예대마진 공시, 금리인하요구권 등 실질적인 개선책을 내놓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금융감독 체계 개편에 대해서는 "외환 위기 이후 여러 고민들이 있었고 (국회에서) 여러 방안들이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만 금융위기가 크고 극복의 필요성이 큰 현 상황에서 시스템 개편을 이야기하면 기관 간 협조가 어려운 점도 현실적으로 있기 때문에 '폭풍우'를 피하기 전까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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