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가격 역전 4개월째 이어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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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전국 주유소의 경유 가격이  최근 2주째 상승하면서 휘발유와의 가격 격차가 리터(L)당 183원까지 벌어졌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2.72원 오른 L당 1848.22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지난 7일(1814.62원)부터 이날까지 15일간 연속 상승했다. 올해 초(144.42원)와 비교해 28%가량 비싸졌다.

반면 같은 시간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0.41원 내린 L당 1664.8원을 기록했다. 지난 19일(1665.55원)부터 3일째 하락세를 보였다. 올 초(1623.79원)보다는 2.5% 오르는 데 그쳤다.

경유 가격이 휘발윳값을 뛰어 넘는 '역전 현상'은 지난 5월부터 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통상 경유보다 휘발유에 붙는 세금이 더 많아 휘발윳값이 비싸다.

현재 경유와 휘발유 두 석유제품 간 가격 차이는 183.42원이다. 지난 5월11일 경유(1947.59원)가 휘발유(1946.11원)보다 더 비싸진 이후 가장 큰 가격 격차를 나타냈다.

경유·휘발유 가격 격차는 지난 8월25일 100원을 돌파, 이달 8일에는 150원을 넘겼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최근 3주새 국제 석유제품 시장에서 경유가 휘발유보다 5배 이상의 가격 상승폭을 나타내, 국내 시장에서도 이들 두 제품 간 가격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29일 기준 배럴당 89.79달러에서 3주 뒤인 이달 20일에는 92.65달러를 기록, 2.86달러 올랐다. 같은 기간 국제 경유 가격은 124.27달러에서 139.6달러로 15.33달러 비싸졌다.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 차는 34.48달러에서 46.95달러로 벌어졌다. 지난 7일에는 이들 두 제품 가격 격차가 배럴당 51.68달러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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