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군수 수차례 건의한 ‘재난지원금 현실화’ 반영... '금액 대폭 증가'
[부여(충남)=데일리한국 김형중 기자] 부여군(군수 박정현)이 지난 8월 집중호우 피해지원금을 주택완파의 경우 최대 36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고 밝혔다.
2일 군에 따르면 추가 지원금액은 모두 2억7800만원이며 지난달 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심의·의결해 개편된 태풍 힌남노 피해 주택·소상공인 지원기준을 바탕으로 지원된다. 이 기준이 8월 집중호우 피해에도 동일하게 소급 적용된다.
이번 지원기준 개편 배경에는 부여군의 적극적인 건의가 있었으며 이는 충남도와 중앙정부, 국회에 수차례 요구한 ‘자연재해 재난지원금 피해보상 현실화’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재정 여건이 넉넉지 못한 지자체로서 23년 만의 기록적 폭우 피해를 입은 부여군 입장에선 절실한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에 박 군수는 정부와 충남도, 정치권 등 다방면으로 협조를 구하면서 조속한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이끌어냈고 직접 나서 방송매체를 비롯한 여러 자리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박 군수는 지난 9월 열린 충남도 시장·군수협의회에서도 “원상회복에 턱없이 부족한 지원기준을 개선해 피해보상 한도를 늘리고 주택 내용연수 등을 고려해 피해 정도를 정밀하게 산정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개편사항에 따르면 기존 1600만원을 일률적으로 지급했던 주택 전파 지원금은 면적에 따라 2000만~3,600만원으로 늘려 지원한다. 800만원이던 반파 지원금도 면적에 따라 1000만~1800만원으로 인상했다. 주택 침수, 소상공인 피해지원금은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어났다.
박 군수는 “호우 피해 주민과 소상공인의 주거·생계 안정을 고려한 이번 정부 결정이 있기까지 힘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복구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부여군이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