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신지하 기자] 올해 1~9월 전 세계 전기차(BEV·PHEV·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7.3%포인트 하락했다.

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9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341.3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2% 상승했다. 2020년 3분기부터 시장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점유율 1위 CATL(35.1%)과 BYD(12.8%)를 필두로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CALB(4%) 등 점유율 상위 10권에 오른 중국계 업체들은 모두 세 자릿수의 고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점유율 4위 파나소닉(8.1%)을 포함한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 평균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나타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점유율은 내려갔다.

LG에너지솔루션(14.1%)의 배터리 사용량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오른 48.1GWh로 2위를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 모델Y의 높은 인기와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92% 증가한 21.2GWh, 삼성SDI는 65.1% 상승한 16.6GWh를 각각 기록했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이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했고, 아이오닉6 출시로 성장세가 확대됐다. 삼성SDI는 아우디 E-Tron, BMW iX, BMW i4, 피아트 500 등의 꾸준한 판매량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다만 이들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32.5%)보다 7.3%포인트 떨어진 25.2%를 기록했다.

SK온의 점유율은 5.7%에서 6.2%로 0.5%포인트 늘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1.6%에서 7.5%포인트 하락한 14.1%를, 삼성SDI도 5.2%에서 0.3%포인트 내린 4.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