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은 원위치로 돌아와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3일간 종교 단체 추도식에 갔다. 불교, 기독교, 가톨릭 가서 기도하는 것, 용서하는 것 좋다"며 "그렇지만 그것이 할 일의 다는 아니다.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한다"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국정조사는 (국회에다) 맡기고 대통령께서는 내각총사퇴 등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하고 일 보셔야 한다"며 "G20과 APEC 가서 한미, 한중, 한러 정상회담해서 에너지, 곡물 문제 해결하고 특히 김정은이 핵 실험하지 못하도록 외교적인 일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정한 국정조사를 맡겨서 원인 규명하고 대통령은 책임 소재를 정리해 원위치로 돌아와 국정을 보살피라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야당을 향한 여당의 정치공세에는 "자기들이 애도 기간 일방적으로 정해 놓고 대통령은 상가만 6일간 다니고 교회, 절, 성당 가서 기도만 하면 되는가"라며 "대통령은 '자, 이제 애도 기간 끝나고 미래로 갑시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과감하게 수습, 책임을 묻고 대국민 사과하고 외교 현장으로 가서 바이든, 시진핑, 푸틴 만나 총체적인 북한 핵 문제나 경제 문제를 해결하고 오는 것이 제일 좋다"며 "외교적 노력이 제일 필요할 때 어물쩍 넘어가고 국내 문제 있으니까 G20, APEC 안 가련다(하면) 이건 큰일 날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은 '일본 관함식에 욱일기 경례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감정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욱일기와 비슷하나 욱일기가 아니다'라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 정부 사람들이 진짜 기분 나쁘게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