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해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시청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뒤 이날까지 닷새째 조문을 이어갔다. 하지만 공식석상에서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사랑하는 아들딸을 잃은 부모님과 그 가족들이 마주하는 가늠할 수 없는 슬픔 앞에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다"며 "그 어떠한 말로도 이 슬픔을 대신할 길이 없는 것 같다"고 유족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분들과 치료 중인 분들도 더욱 세심히 살피고 끝까지 챙기겠다"며 "저와 정부는 다시는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위령법회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등 불교계 인사들을 비롯해 500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 참모들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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